▲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시련을 맞고 있는 라미란.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배우 라미란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코믹한 모습을 벗고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적시고 있다.

라미란은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 이하 '월계수')에서 복선녀 역을 맡았다. 복선녀는 초반 남편 배삼도(차인표 분)와 코믹 부부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유쾌하고 밝은 모습을 주로 도맡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복선녀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배삼도의 첫사랑 오영은(최지나 분)이 등장해 복선녀의 속을 뒤집어 놓은 것. 복선녀는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했고 오영은의 머리채까지 잡았다. 이 일로 배삼도는 복선녀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부부는 위기를 맞게 됐다. 그러던 중 잦은 두통에 시달리던 복선녀는 알바 도중 쓰러져 병원을 찾았고 뇌출혈과 뇌종양 의심 판정을 받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복선녀는 유언장을 작성하면서 이별을 준비했다. 그는 배삼도를 오영은과 결혼시키기로 결심했고, 두 사람을 위해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함께 식사를 하던 복선녀는 두 사람을 보고는 "잘 어울린다"고 말하며 웃다 슬픔을 주체 못하고 오열했다. 또 나연실(조윤희 분)에게 "볼 날도 얼마 없는데"라며 자신의 죽음에 대한 암시를 남겼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42회에서 복선녀는 홀로 사진관을 찾아 영정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활짝 웃으며 촬영하던 복선녀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잘살아라 배삼도"라며 오열하는 복선녀의 모습은 늘 밝게 웃고 털털하던 예전과는 정반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억척스럽고 밝던 복선녀가 자신의 죽음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은 웃음을 찾게 된 '월계수' 속 다른 커플들과 대비되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웃다 울다를 반복하는 라미란의 연기는 그동안 쌓아온 연기내공을 마음껏 펼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후반부로 치닫는 '월계수' 속 라미란 차인표 커플을 제외한 모든 커플들이 고난을 딛고 웃음을 찾아가는 가운데, 라미란도 뇌종양 의심을 벗고 예전 유쾌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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