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중
태수는 이 판을 밖에서, 또 안에서 지켜보는 관찰자 역할이고, 강식은
판을 움직이는 실세 중 실세다.
영화는 처음부터 태수의 시선으로 흘러간다. 과거 일기를 읽는 듯 한
태수의 내레이션과 자신의 시각에서 보이는 사회, 또 태수가 느끼는 진정한 힘 까지 태수의 중심으로 펼쳐진다.
극에서 중심을 잡고 흐름을 주도하는 것도 힘들지만, 그 흐름을 잡기 위한 베이스를 만드는 역할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
역할을 바로 정우성이 한 것이다.
강식의 캐릭터는 태수의 워너비이자 권력을 상징하는 그 자체다. 태수가
강식의 라인을 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만큼 강식의 캐릭터를 잡는 인물이 중요했다. 강식이
흔들리면, 태수 역시 흔들리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재림
감독은 “정우성이 한강식을 연기한다고 했을 때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표현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정우성을 비롯해 조인성, 배성우, 류준열 등이 출연하는 ‘더 킹’은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