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닥터 김사부'.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가 '낭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며 끝을 맞이했다.

16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0회에서는 도윤완(최진호 분)과 몸싸움 이후 의식을 잃은 김사부(한석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사부는 도윤완을 찾아가 "14년 전 내가 바로잡지 못했던 거. 일단 거기서부터 시작해보자"라며과거 악행을 밝힐 수 있는 대리 수술 기록지를 들이밀었다. 도윤완은 "외상 전문 병원 그거면 되겠냐. 적극적으로 검토해보지"라고 꼬리를 내렸지만, 결국 두 사람 사이에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김사부는 손목을 크게 다쳤지만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강동주(유연석 분), 윤서정(서현진 분) 등은 그의 부상에 대해 걱정했지만 어떤 것도 알 수 없었다.

도인범(양세종 분)은 다시 본원으로 돌아오라는 아버지 도윤완의 말을 거절했다. 그는 "나는 아버지 아들로 태어나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내 이름보다 아버지 아들로 불리는게 더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돌담 병원에 가면서 처음으로 아버지 이름보다 내 이름이 더 많이 불리게 됐다"며 "당분간은 내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고 싶다"고 자신의 뜻을 내비쳤다.

돌담 병원으로 내려온 김사부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예전처럼 환자들을 돌봤다. 하지만 강동주와 윤서정은 그의 손목을 걱정했다. 이에 김사부는 "괜찮다"고 다독였다. 

▲ '낭만닥터 김사부'.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도윤완은 돌담 병원으로 내려와 신 회장(주현 분)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김사부가 내민 대리 수술이 이미 법적 효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하며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빌었다. 하지만 신 회장은 김사부에게 어떤 말도 들은 바 없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냐"고 다그쳤다. 도윤완은 김사부에게 당했다는 생각에 화를 억누르지 못했다.

도윤완은 "엿 한번 제대로 먹었다"며 "이유나 알자. 대체 왜 이러고 사냐"고 물었다. 김사부는 "병원 찾아다니다가 길 위에서 죽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 같냐"며 "그 사람들 대부분이 사회 취약층이라는 거 알고 있냐"고 말했다. 이어 "세상 바꾸겠다고 이 짓거리 하는거 아니다. 나는 사람 살려보겠다고 이 짓거리 하는 것이다. 내가 포기하지 않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사람이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사부는 또 "아직 세상에는 '의사 사장'이 아니라 '의사 선생'이 되고 싶은 애들이 많다"며 "인범이 포함해서 말이다"라고 말했다. 도윤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사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한편, 돌담 병원 팀은 회식 자리를 만들고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만 하고 산 사람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또한 오래가지 못했다. 응급환자가 급히 들어온다는 콜을 받았던 것. 병원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모두 제 자리를 지켰고, 또 환자를 살리기 위해 뛰었다.

김사부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마라. 그 질문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의 낭만도 끝이 나는 것"이라고 내레이션 했다. 그의 마지막 말은 '낭만'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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