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닥터 김사부' 유인식 PD(왼쪽), 강은경 작가. 제공|SBS, K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는 첫 방송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단 한번도 월화극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시청률 또한 단숨에 두 자릿수를 돌파, 20%에 이어 30% 코앞까지 성큼 다가섰다. 이는 강은경 작가와 유인식 PD가 배우들이 마음 놓고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탄탄하게 뒷받침 한 결과다.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제작 삼화 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 7일 첫 방송 당시 9.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KBS2 ‘우리 집에 사는 남자’,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서도 1위를 차지한 것이었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단 2회 만에 10%를 넘어섰다. 2회에서 10.8%의 시청률을 나타낸 뒤에는 13.8%(4회), 18.9%(6회)로 성큼성큼 큰 기록을 세워나갔고, 8회 만에 시청률 20% 벽을 깼다. 21.7%(8회) 이후로는 22~23%를 유지하다가 지난 17회에서 25.1%로 또 올랐고, 18회 19회 20회 순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차례로 경신했다.

이처럼 월화극 1위로 자존심을 높일 수 있었던 데는 강은경 작가와 유인식 PD의 공이 컸다. 두 사람 모두 불패신화를 자랑하는 스타 작가, 스타 PD다. 강은경 작가는 김은숙, 박지은 등 널리 이름을 알린 작가에 비해 화제성은 약하지만, 그의 작품은 결코 단순하게 볼 수 없다. 

그는 5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화제를 모았던 ‘제빵왕 김탁구’(2010)를 성공시킨 작가로 유명하다. ‘제빵왕 김탁구’는 김탁구(윤시윤 분)가 제빵왕이 되기 위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당시 마지막 30회는 시청률이 49.3%까지 치솟았다. 이후 ‘오! 필승 봉순영’(2004) ‘안녕하세요 하느님’(2006) ‘달자의 봄’(2007) ‘영광의 재인’(2011) ‘구가의 서’(2013) ‘가족끼리 왜 이래’(2014) 등 모든 작품을 성공시켰다. 높은 완성도로 호평은 물론 시청률까지 같이 몰고 다녔다.

유인식 PD는 강은경 작가가 ‘제빵왕 김탁구’로 2010년을 휩쓸던 당시 ‘자이언트’(2010)로 드라마계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자이언트’로 그 해 SBS 연기대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것은 물론 그리메상 연출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자이어트’ 장영철, 정경순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과 함께 ‘샐러리맨 초한지’(2012) ‘돈의 화신’(2013)을 차례로 내놓았다. 또 ‘외과의사 봉달희’(2007) ‘너희들은 포위됐다’(2014) ‘미세스캅’(2015) 등으로 유인식 PD만의 감성을 드러냈고, 이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불패신화를 자랑하는 강은경 작가, 유인식 PD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작품이 추가됐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바로 그것. 단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낭만닥터 김사부’는 두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더할 수 있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