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왼쪽), 한석규.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는 마지막까지 완벽했다. 사회에 던지는 강렬한 메시지부터 소소한 로맨스까지, 모든 재미와 설렘을 잡은 종합선물세트였다.

지난 16일 종영한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제작 삼화 네트웍스)는 지방의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김사부(한석규 분), 강동주(유연석 분), 윤서정(서현진 분)이 ‘진짜 의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렸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처음부터 끝까지 말하고자 했던 바는 명확했다. 이는 김사부가 마지막 회에서 한 말에 모두 드러난다. 김사부는 도윤완에게 “세상 바꾸겠다고 이 짓거리 하는 거 아니다”라며 “사람 살려보겠다고 이 짓거리 하는 것이다. 내가 포기하지 않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사람이 산다”고 말했다. 또 “아직 세상에는 ‘의사 사장’이 아니라 ‘의사 선생’이 되고 싶은 애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사부는 “우리가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마라. 그 질문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의 낭만도 끝이 나는 것”이라고 읊조렸다. 그의 말은 ‘낭만’이 무엇인지, 우리가 사는 삶에 대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이는 드라마 시작부터 끝까지 ‘낭만닥터 김사부’를 관통하는 메시지였다. 

김사부, 강동주, 윤서정을 둘러싼 수많은 사건 사고들은 결국 그들이 진짜 의사가 되기 위해 성장하는 밑거름일 뿐이었다. 젊은 의사들은 김사부 아래서 방황하고 의사가 무엇인지, 진짜가 무엇인지에 대해 물음을 던졌고 결국은 답을 얻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람을 살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왼쪽), 유연석. 제공|SBS

사회를 향한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지만 로맨스도 놓치지 않고 잡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대다수 장르 드라마가 로맨스를 위한 장치가 됐던 것과 달리 ‘낭만닥터 김사부’는 로맨스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았다. 주 로맨스 라인인 강동주, 윤서정의 이야기는 중간 중간 짧게 드러날 뿐이었다. 드라마 전개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아주 조금씩 드러났고, 이 때문에 더욱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회에 이르러서는 도인범(양세종 분)과 박은탁(김민재 분), 우연화(서은수 분) 등에 대한 에피소드를 삽입하면서 다양한 재미를 추구했다. 도인범과 우연화가 각각 윤서정, 강동주를 마음에 품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이처럼 사회를 향한 메시지는 물론 소소한 로맨스, 거기다가 유쾌한 재미까지 잡은 ‘낭만닥터 김사부’는 월화극 1위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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