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령 작가(왼쪽), 윤상호 PD.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사임당’이 3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2014년 7월 시놉시스가 완성됐고, 2016년 6월 촬영이 종료됐지만 이제야 방송이 된다. 오랜 기다림 끝에 베일을 벗는 ‘사임당’에 대한 기대는 크다. 박은령 작가와 윤상호 PD는 그 기대를 ‘이영애와 송승헌’ ‘신인, 조연 배우들의 활약’ ‘감동’으로 꼽으며 거듭 강조했다.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수목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제작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이하 ‘사임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윤상호 PD와 집필을 맡은 박은령 작가가 참석했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 분)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아름답게 그려낸다.

‘사임당’이 기획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배우 이영애가 선택한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이영애는 2003년 방송을 시작해 2004년 종영한 ‘대장금’에 출연한 이후로는 드라마 작품에 출연하지 않았다. 

박 작가는 이영애에 대해 “오래 기다려야 한번씩 작품을 하는 배우”라며 “그 배우의 이미지를 사극 하나로 보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 작품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테면 ‘짬짜면’”이라면서 “본인도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인데 현대의 자기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더라. 우리의 예상이 전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이영애를 추켜세웠다.

윤 PD는 송승헌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그는 송승헌에 대해 “많은 남자 배우들이 묻힐까봐 부담스러워했다. 송승헌 또한 그랬다”며 “긴 시간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결정을 내린 송승헌은 기존의 ‘꽃미남’ 이미지를 벗고 중후하고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사임당, 빛의 일기' 포스터. 제공|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5

윤 PD는 ‘사임당’에 출연하는 신인, 조연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각각 이영애, 송승헌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박혜수, 양세종에 대해 “신선한 에너지를 가졌다”고 평했다. 또 그는 “많은 인물들이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며 각자의 역할을 해낸다. 이들의 과거와 현대를 살피며 드라마를 보면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작가는 “오윤아가 맡은 휘음당 최씨라는 인물은 사임당과 정반대”라면서 “이 인물은 글을 쓰면서도 정말 짠했다. 울컥한 부분도 많다. 오윤다도 굉장히 잘해줬다”고 거들었다.

마지막으로 윤 PD는 “‘사임당’이 시청자를 자꾸 가르칠 것 같다는 생각을 버려줬으면 한다”며 “그런 드라마가 아니다. 고고한 사임당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 아니라 충분히 인간적이면서도 솔직한 사임당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애 또한 과거와 현재를 멋 내지 않으면서 소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솔직한 감성으로 또 다른 종류의 울림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놉시스 탈고로부터 3년을 기다린 ‘사임당’은 기대해야 할 부분도, 또 이미 시청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부분도 많다. 제작진과 시청자들이 오래 기다린 만큼 어떤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오는 2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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