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앤디 머레이(30, 영국, 세계 랭킹 1위)와 스탄 바브린카(32, 스위스, 세계 랭킹 4위)가 호주 오픈에서 순항하고 있다.
머레이는 20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샘 퀘리(30, 미국, 세계 랭킹 31위)를 세트스코어 3-0(6-4 6-2 6-4)으로 이겼다.
머레이는 호주 오픈에서 5번 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그는 '천적' 노박 조코비치(30,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는 19일 2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31, 우즈베키스탄, 세계 랭킹 119위)에게 발목이 잡히며 조기 탈락했다. 조코비치가 떨어진 상황에서 머레이는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머레이는 서브 득점 8개, 첫 서브 성공률 65%를 기록했다. 탄탄한 수비는 물론 위너 40개를 기록하며 퀘리를 압도했다.
3회전을 통과한 머레이는 미샤 즈베레브(30, 독일, 세계 랭킹 50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바브린카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브린카는 3회전에서 빅토르 트로이츠키(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29위)에게 세트스코어 3-1(3-6 6-2 6-2 7-6<7>)로 역전승했다.
바브린카는 1세트를 3-6으로 내주며 출발이 불안했다. 그러나 2, 3세트를 6-2, 6-2로 손쉽게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4세트에서 두 선수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뒷심을 발휘한 바브린카는 트로이츠키의 추격을 따돌리고 16강 진출을 결정 지었다.
바브린카는 2014년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두 번째 정상을 노리는 그는 안드레아스 세피(33, 이탈리아, 세계 랭킹 85위)와 16강전을 치른다.
머레이와 바브린카가 16강과 8강을 통과하면 빅 매치가 성사된다.
조 윌프레드 송가(32, 프랑스, 세계 랭킹 12위)는 잭 쇼크(25, 미국, 세계 랭킹 23위)를 세트스코어 3-1(7-6<4> 7-5 6<8>-7 6-3)로 꺾고 16강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