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지훈이 뮤지컬 '영웅' 안중근 역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제공|에이콤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배우 이지훈(37)은 지난 18일 개막한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으로 캐스팅 됐다. '영웅'은 이지훈에게스물 한 번째 뮤지컬이다. 

뮤지컬 '영웅'은 지난 2009년 초연돼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계의 스테디셀러로,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이번 '영웅'에는 이지훈 외에도 정성화, 양준모, 안재욱이 안중근 역을 맡아 4인 4색 매력을 보여준다.

"'영웅'에 출연하는데 부담감이 상당한건 사실이에요. 실존 인물을 현실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게 그려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초연 때부터 이어진 배역의 색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다른 형들에 비해 어린 편이잖아요?(웃음). 그래서 '청년'의 모습을 강조해 차별점을 두려고 해요. 재욱이 형이 연습하는 저를 보더니 '너는 청년 의용군 같다'며 웃더라고요."

함께 안중근 역할로 출연하는 배우들과 이지훈의 차이점은 뭘까? 이에 대해 이지훈은 "정성화 형과 양준모 배우는 안중근 그 자체고, 안재욱 형은 생활연기 달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영웅'하면 정성화 형이잖아요? 그만큼 '영웅'에 최적화된 배우라고 생각해요. 정성화 형과 양준모 배우 둘 다 성량이 남달라요. '영웅'을 위해 태어난 사람들 같아요(웃음). 그에 비해 전 고음에 유리하다는게 핸디캡이에요. '영웅'은 중저음을 많이 쓰기 때문에, 안쓰던 소리를 내야해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어요. 재욱이 형은 자연스러운 생활연기에 탁월해요. 안중근 의사가 살아있었다면 재욱이 형의 모습일 것 같아요. 제 장점이요? 저는 남들 잘하는 걸 적절히 다 가지고 있습니다(웃음)."

▲ 이지훈은 '영웅'을 위해서 체력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제공|에이콤

30대 후반이 된 이지훈은 '영웅'을 연습하며 부쩍 호흡이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운동도 하고 필라테스도 꾸준히 하며 체력을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다른 것에 도전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프리 다이빙이나 스쿠버 다이빙"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프리 다이빙이나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볼까 해요. 호흡 늘리는데 좋다고 하더라고요. '영웅'을 연습하다보니 제 자신이 호흡이 짧고,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또 이런 것들을 잘 배워두면 SBS '정글의 법칙'에도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출연하고 싶습니다."

지난 18일 개막한 '영웅'은 7년동안 공연됐지만 매번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렇다면 이지훈이 참여하는 이번 '영웅'에서는 어떤 점을 중점으로 봐야할까? 이에 대해 고민하던 이지훈은 "일단 눈을 크게 뜨고 보셔야 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웅'의 스토리는 시간적인 흐름이 있어요. 그래서 극을 이해하는데 사전 지식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작품을 연습하면서 '나라면 그 나이에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촛불집회를 위해 모인 사람들만 봐도 내 생각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거든요. '영웅'을 보며 나 스스로가 의견과 소신을 완강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비교해가며 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볼거리가 다양한 작품이니, 많이 보러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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