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화랑'(극본 박은영, 연출 윤성식)은 1500년 전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서라벌을 누비는 청춘들의 열정과 성장,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총 20부작으로 제작되며 현재 10회까지 방송을 마쳤다. 반환점을 돌아 중반부로 접어들게 된 '화랑'은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내며 갈 곳 잃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앞서 '화랑'은 인기를 끌고 있던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대항마이자 KBS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탄탄한 '낭만닥터 김사부'의 고정 시청층을 끌어당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유지했고, 지난 17일 방송된 번외편까지 27.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화랑'은 이보다 낮은 수치인 7%대 시청률을 보였지만, '화랑'만의 시청층을 다져가며 반전을 꾀했다.
이 가운데, '낭만닥터 김사부'가 종영하면서 '화랑'이 시청률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3회는 '낭만닥터 김사부'가 결방하면서 이 여파로 13.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깜짝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 17일 방송된 10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인 8.3%를 기록하며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회에서는 지지부진했던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의 삼각 로맨스가 급진전을 이뤘고, 티격태격하기 바빴던 화랑들도 우정을 쌓아가고 있어 스토리에 진전이 없다는 비판들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 아로(고아라 분)는 친오빠인줄 알았던 선우(박서준 분)가 사실은 친오빠의 친구임을 알았고, 자신을 좋아하는 삼맥종(박형식 분)이 진흥왕 임을 알게 됐다. 또 숙명 공주(서예지 분)가 첫 등장해 네 명의 남녀 사이에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 선우와 아로는 첫 키스를 나누며 답답했던 로맨스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여기에 여섯 화랑들 선우, 삼맥종, 수호(최민호 분), 반류(도지한 분), 여울(조윤우 분), 한성(김태형 분)이 고난 끝에 축연을 무사히 마치며 화합을 이뤄가고 있다.
'화랑'은 극중 세 사람의 삼각 로맨스가 시작되고, 더불어 로맨스에 가려져 있던 여섯 화랑들의 브로맨스 또한 부각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화랑'이 로맨스와 성장기가 적절히 섞인 전개로 '낭만닥터 김사부'가 떠난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