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2017년 상반기 극장가에는 브로 콤비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현재 쌍끌이 흥행으로 극장가를 평정한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과 '공조'(감독 김성훈)부터 2월 개봉을 앞둔 '재심'(감독 김태윤)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남 배우들이 콤비를 이뤄 관객들을 사로 잡는다.

▲ 영화 '더 킹' 스틸. 제공|NEW
먼저 개봉해 이미 극장가를 주도하고 있는 작품은 '더 킹'과 '공조'다. 먼저 '더 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킹이 되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권력의 실세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조인성과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조인성과 정우성은 극중 수많은 사건을 겪으며 이야기의 중심 축을 만들어 나간다. 작품마다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장악해온 정우성과 8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조인성의 조합은 여성 관객들을 설레게 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생긴 검사라는 이야기 나올 정도다.

▲ 영화 '공조' 스틸. 제공|CJ 엔터테인먼트
다음은 '더 킹'과 함께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는 '공조'. '공조'는 남북 최초의 비공식 합동 수사라는 소재에 동료애, 가족애와 액션까지 녹인 뛰어난 오락영화로 관객들을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안에는 북한형사 현빈과 남한형사 유해진이 등장하는데, 서로 전혀 다른 캐릭터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묘한 어울림을 전한다. 무뚝뚝하지만 툭툭 던지는 말을 통해 따뜻한 속내를 엿볼 수 있는 현빈과 정 많고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유해진의 콤비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 영화 '재심' 스틸. 제공|오퍼스 픽쳐스
마지막은 정우와 강하늘이 함께 한 '재심'이다. 영화 '쎄시봉',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등으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사람은 '재심'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그동안 영화의 제작보고회와 스팟라이브 등을 통해 톰과 제리 같은 귀여운 면모를 보여준 두 사람의 영화 속 이야기에 관심을 높인다.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 만큼 정우와 강하늘의 호흡이 중요하다. 팽팽한 대립 관계에서 어떤 과정을 겪으며 마음을 열고 가까워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이처럼 콤비캐스팅 영화들이 돋보이는 이유는 몇 년 전 스타 캐스팅에 기댔던 영화 제작 시류가 점차적으로 캐릭터 매력도를 높이는 영화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관계자는 "서로 밀고 당겨주는 조합들이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높이고, 관객들이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인물을 다양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 콤비캐스팅 영화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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