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링다큐-나무야 나무야'에 출연하는 강혜정-김미숙-박솔미(왼쪽부터). 제공|KBS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배우 강혜정, 김미숙, 박솔미가 숲에서 위로와 희망을 찾는다.

KBS 1TV가 2017 설 연휴를 맞아 예년과는 다른 특별한 기획으로 시청자의 안방을 찾아간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지친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할 KBS1 설 특집 3부작 다큐프로그램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이 바로 그 것.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는 지난 해 여름부터 올 1월까지, 약 6개월의 제작기간 동안 공들였다. 아름다운 쉼의 공간인 숲을 찾아가 거기서 받는 감동과 자연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시청자에게 전하기 위해 여배우 3인방이 스토리텔러로 나서서 전에 없던 참신한 자연다큐를 완성했다.

기품 있는 목소리와 명품연기로 사랑 받아온 배우 김미숙, 개성 있는 연기관을 구축해온  배우 강혜정, 세련되고 이지적인 이미지의 배우 박솔미까지 예능은 물론 다큐멘터리에서는 더욱 만나보기 힘들었던 여배우들이 출연한다. 세 사람이 들려주는 세 편의 자연이야기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힐링다큐–나무야 나무야' 첫 번째 이야기는 배우 강혜정이 함께한다. 그녀가 찾아간 곳은 유구한 역사가 깃든 경북 포항 덕동마을의 소나무 숲이다. 1,600년 경, 조선 의병장 정문부의 손녀사위 이강이 터를 잡은 후 여강 이씨 집성촌이 된 덕동마을엔 마을의 주인이 둘이다. 하나는 대를 이어 고택을 지키며 살아온 마을사람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들과 함께 살아온 소나무들이다.
 
특히 나무마다 집안 남자어르신 이름과 부인의 택호가 적힌 이름표를 달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마을 주민들이 나무 한 그루씩을 맡아 나무 관리인으로 살아간다. 주민들은 각자의 나무에게 올리는 아침하례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 가운데 강혜정은 꽃처럼 핀 솔방울을 줍고, 소나무껍질로 만든 돛배를 연못에 띄워본다. 또 스쳐 지나치던 숲과 나무를 처음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며 그 숲에서 아이처럼 신나한다.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2회는 국민배우 김미숙과 함께 순백의 고독을 연상시키는 자작나무숲을 찾아간다. 강원도 횡성에 펼쳐진 아름다운 숲 뒤엔 25년 전, 백두산에서 우연히 마주친 자작나무들의 하얀 빛에 매료돼 운명처럼 숲을 일군 원종호 씨의 사연이 있다.
 
돈과 시간, 무한한 인내와 수고를 요하는 그 일에 강력하게 반대했던 아내를 설득해 오늘의 자작나무 숲을 완성하기까지, 한 사람의 일생을 오롯이 쏟아 부은 노고가 자작나무숲을 찾은 배우 김미숙을 숙연하게 만든다. 느리게, 다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배우 김미숙은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으로부터 떠나 숲이 내어주는 것들을 재료삼아 모처럼 자연 속에서의 가장 호사스러운 하루를 경험한다.

세 번째 숲의 여정에는 배우 박솔미가 함께 한다. 그가 찾아간 곳은 은행나무 2천 그루가 장관을 이루는 강원도 홍천 은행나무숲이다. 1년 중 노란빛이 가장 아름다운 10월 한 달만 일반인에게 그 대문을 연다.
 
이 숲이 더 특별한 이유는 한 남자의 지극한 순애보에 있다. 아픈 아내를 위해 청정한 숲의 약수와 나무들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마시게 하려고 은행나무를 심고 30년을 일군 남편의 이야기가 큰 울림과 위안을 사람들에게 전한다. 이 가운데 그 숲에서 박솔미가 뜨거운 눈물을 흘린 사연도 공개된다.

이처럼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는 나무와 숲에 사는 생명들의 소박하고도 신비로운 생태와, 숲의 색, 소리, 향기, 나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여배우들의 여정을 통해, 자연의 위로와 행복의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한편,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3부작'은 1회 강혜정의 '300년을 함께 살다, 포항덕동 소나무숲', 2회 김미숙의 '시간이 멈춘 숲, 횡성 자작나무숲', 3회 박솔미의 '숲이 건네는 선물, 홍천 은행나무숲'으로 이어지며, 각각 오는 27일 오전9시40분, 29일 오전 10시, 30일 오전9시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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