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과장'이 웃음과 공감 코드를 동시에 전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김과장'이 현실 반영을 제대로 한 오피스 코미디를 그려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1회는 지방에서 조직의 회계를 도와주며 뒷돈을 챙겨온 김성룡(남궁민 분)과 대기업 TQ그룹의 경리부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과장'은 김성룡과 경리부 직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웃음을, TQ그룹 내부 비리 이야기를 통해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며 두 가지 매력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김성룡이 TQ 그룹 경리부에 과장으로 입사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전개가 예고됐다.

김성룡은 자신이 가진 천부적인 재능을 이용해 뒷돈을 챙겼는데, 이 과정에서 능청스럽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뒷돈을 챙기는 과정에서 "신춘문예 나가려 하냐?", "절에 가도 눈치가 빠르면 꽃등심을 얻어먹는다"는 등 화려한 언변과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고, 폭력배들에게 맞으면서도 미소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윤하경(남상미 분)을 비롯한 경리부 직원들도 웃음에 한 몫 했다. 특히 경리부 부장 추남호 역을 맡은 김원해는 특유의 애드리브 연기로 재미를 더했다. 야식을 사는 과정에서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빼지 못하고, 회계부 부장의 도발에 분노하며 방위 출신이면서 "특전사 곤조나오게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TQ그룹 내부 이야기는 전쟁터나 다름없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매일 밤낮 없는 일은 물론, 경쟁 부서간의 기 싸움, 정경 유착 등을 1회 안에 모두 담아내며 현실반영을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하경으로 대변되는 TQ그룹 경리부는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이러한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 또 비슷한 업무를 맡고 있는 회계부와 으르렁대면서도 큰 소리 치지 못했다. 여기에 청렴해야할 검사 서율(준호 분)은 TQ그룹 회장 박현도(박영규 분)와 검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김과장'은 남궁민의 코믹 연기로 시작해, 현재 대한민국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으면서도 씁쓸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제 남궁민이 주요 배경인 회사로 전격 합류하는 가운데, '김과장'이 지금과 같은 웃음과 공감 코드를 그대로 유지하며 '오피스 코미디'로 제몫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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