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기를 노리는 그렉 홀랜드

[스포티비뉴스=오상진 객원기자] 콜로라도 로키스가 FA(자유계약선수) 불펜 투수 그렉 홀랜드(31)을 영입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콜로라도가 오른손 불펜 투수 홀랜드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야후 스포츠의 제프 파산 기자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1년 700만 달러 보장에 인센티브 포함 최고 1,400만 달러며 2018년 베스팅 옵션이 붙은 '1+1년' 계약으로 알려졌다.

홀랜드는 2007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306순위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지명됐고 201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2년 시즌 후반기 마무리를 맡기 시작했고 2013년(47세이브)과 2014년(46세이브) 2년 연속으로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2014년에는 65경기 1승 3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하며 팀을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이끌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에게 주어지는 마리아노 리베라 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2015년 48경기 3승 2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으로 부진했고 시즌 막판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마무리 투수 자리를 웨이드 데이비스(시카고 컵스)에게 넘겨 줬다.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던 홀랜드는 시즌이 끝난 뒤 논 텐더로 풀리며 FA 신분이 됐다.

지난해 11월 홀랜드는 재활 과정을 마친 뒤 공개 테스트를 열었고 이 테스트에서 시속 90마일(약 144km) 정도의 공을 던졌다. 홀랜드의 회복 가능성을 높게 본 몇몇 구단이 꾸준히 관심을 보였고 콜로라도가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콜로라도는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5.1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팀 내 최다 세이브가 15세이브(제이크 맥기, 평균자책점 4.73)에 불과했던 콜로라도는 홀랜드가 예전의 투구력을 회복해 팀의 마무리를 맡아 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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