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설 연휴가 시작됐다. 대체휴일까지 4일 간의 연휴에 집에서 보낼 시청자들을 위해 몰아보기 좋은 드라마 4편을 스포티비스타가 꼽아봤다. tvN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한 화제작 ‘도깨비’부터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오 마이 금비’까지, 다양한 매력의 드라마를 모았다.

◆ 여심을 저격한다, 공유X이동욱의 ‘도깨비’

지난 21일 종영한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는 지난해 ‘태양의 후예’로 완벽한 시너지를 보여준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다시 뭉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빅’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로코킹’ 공유가 합류해 기대감을 높였고 완전히 충족시켰다. ‘도깨비’는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도깨비, 삼신할매, 저승사자 캐릭터를 이용해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와 전생과 현생을 잇는 탄탄한 서사로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도깨비 공유와 저승사자 이동욱은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와 함께 인생 연기를 펼치며 여심을 저격했다.

무엇보다 도깨비는 단순히 사랑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생과 현생이 얽힌 에피소드를 통해 삶에 대한 성찰이 돋보이는 대사로 감동을 선사했다. “너의 삶은 너의 선택만이 정답이다” “운명은 내가 던진 질문, 답은 그대들이 찾아라” 등의 대사를 통해 의미를 더했다. 16부작 ‘도깨비’는 탄탄한 대본,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말 그대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tvN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다. 평균 시청률 20%를 돌파한 ‘도깨비’의 매력에 뒤늦게라도 동참해보면 어떨까. 다시 보는 이들에게도 여운이 함께할 수 있을 터. 특히 몰아보면 공유-이동욱은 물론 육성재의 매력까지 빠져나오기 어렵다. 참고로 ‘도깨비’는 오는 2월 3일과 4일 ‘도깨비-스페셜’ 방송을 준비한다.

▲ 'W'. 제공|MBC
◆ 2016년, MBC 최고의 드라마로 꼽힌 ‘W(더블유)’

지난해 여름 방송된 MBC 드라마 ‘W(더블유)’는 ‘거침없이 하이킥’ ‘인형왕후의 남자’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 등을 히트시킨 송재정 작가가 집필한 작품. 여기에 맥락 있는 열연을 펼친 이종석, 김의성의 연기도 호평 받았다. 특히 ‘W’는 '2016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 이종석, 올해의 드라마상 등을 수상하며 무려 7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6부작 ‘W’는 훈훈한 비주얼에 능력 많고 매력 넘치는 웹툰 주인공 강철을 앞세워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는 파격적인 전개로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더해 웹툰 작가-웹툰 주인공을 창조물-피조물로 대입해 인간의 정해진 운명, 즉 설정값에 맞서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역대급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이종석, 한효주의 애틋한 로맨스와 달콤한 케미도 돋보였다. 웹툰세계와 현실을 오가는 'W'는 화제성에 비례해 "어렵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띄엄띄엄 보면 솔직히 이해가 쉽지 않은 'W',몰아서 집중적으로 보면 이해도 재미도 더할 수 있다.

▲ '낭만닥터 김사부'. 제공|삼화네트웍스
◆ 모든 것이 완벽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난 14일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이 출연한 20부작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돌밤 병원 의사들이 ‘진짜 의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 최고 시청률 27.6%를 기록한 ‘낭만닥터 김사부’는 재미, 메시지, 로맨스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오직 사람을 살리기 위해,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사들의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진짜 ‘낭만’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답하며 ‘웰메이드 드라마’에 등극했다.

김사부 역의 한석규는 탄탄한 연기력을 극의 중심을 잡았고, 유연석과 서현진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제몫을 다했다. 또한 유연석과 서현진의 로맨스도 드라마의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기존의 드라마와 달리 ‘로맨스’보다는 ‘의사’라는 직업에 집중하며 더욱 호평 받았다. 스페셜 방송에 등장한 김혜수의 연기도 놓칠 수 없다. 극중 한석규의 첫사랑이자 의사로 등장한 김혜수는 특별 출연임에도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맹활약했다. 선물같은 스페셜 방송도 놓쳐서는 안된다. 설 연휴에 남녀노소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다.

▲ '오 마이 금비'. 제공|KBS
◆ 이토록 감동적인 가족 힐링극이라니, ‘오 마이 금비’

지난 11일 종영한 KBS2 드라마 ‘오 마이 금비’는 아동치매에 걸린 여덟살 딸과 그 딸을 보살피는 아빠의 이야기를 담았다. 16부작 ‘오 마이 금비’는 그다지 주목받는 작품은 아니었다. 경쟁작인 ‘푸른 바다의 전설’이 워낙 막강했기 때문.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가 극본을 맡고, 전지현 이민호를 전면에 내세웠던 것. 하지만 뚜껑을 연 ‘오 마이 금비’는 가족 힐링극이라는 차별점으로, 감동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착한 드라마’로 불린 ‘오 마이 금비’는 ‘니만 피크’에 걸린 유금비(허정은 분)는 얼치기 사기꾼 아빠 모휘철(오지호 분)을 비롯해 어린 아이에 트라우마를 가진 고강희(박진희 분) 등에게 힐링과 감동을 줬다. 특히 유금비 역을 맡은 허정은은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열연으로 극을 이끌어나갔다. ‘애어른’ 유금비가 되어 차분히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고, 자신의 병을 덤덤히 말하는 허정은의 연기력은 ‘오 마이 금비’에 큰 힘이 됐다. 설 연휴,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가족 힐링극 ‘오 마이 금비’는 또 하나의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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