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호주 오픈 준결승전에서 포핸드 스트로크를 하고 있는 세레나 윌리엄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세레나(35, 세계 랭킹 2위) 비너스(37, 이상 미국, 세계 랭킹 17위) 윌리엄스 자매의 '시스터 매치'가 성사됐다. 두 선수는 나란히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26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미르야나 류치치-바로니(35, 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79위)를 세트스코어 2-0(6-2 6-1)으로 완파했다.

윌리엄스는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22번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정상에 오른 윌리엄스는 '전설' 슈테피 그라프(47, 독일)가 기록한 그랜드슬램 대회 22번 우승과 타이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는 그라프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 보유자인 마거릿 코트(호주, 24회)의 기록에 한 걸음 다가선다.

바로니는 이번 대회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8, 폴란드, 세계 랭킹 3위)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 체코, 세계 랭킹 5위)를 물리쳤다. 쟁쟁한 강자들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세레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를 6-2로 손쉽게 따낸 세레나는 2세트에서도 3-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장점인 강한 서브는 물론 포핸드와 백핸드 공격이 모두 위력적이었다. 빈틈이 없는 세레나 윌리엄스 앞에서 바로니는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세레나는 결승전에서 코코 밴더웨이(25, 미국, 세계 랭킹 35위)를 2-1(6<3>-7 6-2 6-3)로 꺾은 비너스 윌리엄스와 맞붙는다.

▲ 2017년 호주 오픈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비너스 윌리엄스 ⓒ GettyImages

비너스는 4개 그핸드슬램 대회에서 7번 우승했다. 그는 윔블던에서만 5번 정상에 올랐고 US오픈에서는 2번 우승했다.

그러나 아직 호주 오픈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03년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호주 오픈에서 1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비너스는 개인 통산 8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밴더웨이는 이번 호주 오픈에서 세계 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와 가르비네 무구루사(23, 스페인, 세계 랭킹 7위) 등 강자들을 꺾었다. 2015년 호주 오픈 3회전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준결승에서 비너스를 만난 밴더웨이는 1세트를 7-6으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비너스의 노련한 플레이에 고전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비너스가 2승 1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세레나와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의 상대 전적은 세레나가 16승 11패로 우세하다. 이들은 2009년 윔블던 결승전 이후 8년 만에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전에서 만난다. 최근 윌리엄스 자매가 경기를 치른 대회는 지난해 US오픈 8강전이다. 이 경기에서는 세레나가 2-1(6-2 1-6 6-3)로 이겼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은 '스포츠 타임'에서, 매일 밤 9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