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임당' 이영애.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이번에도 전생이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을 시작해 최근 종영한 ‘푸른 바다의 전설’부터, 최고의 화제작 ‘도깨비’, 그리고 이제 막 30부작 여정을 시작한 ‘사임당’까지 모두 전생을 다루고 있다. 끝나지 않는 전생의 이야기, 각기 다른 형태의 과거 혹은 전생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서도 ‘사임당’의 과거는 독특하고 특별하다.

SBS 수목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제작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이하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 사극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사임당’ 1, 2회에서는 하는 이야기가 그려졌고 이영애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렸다.

이 작품에서 주목할 점은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함께 그려나간다는 것이다. 서지윤이라는 인물을 통해 사임당의 삶을 짚어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베일을 벗은 ‘사임당’에서는 타임슬립을 이용했다. 교통사고를 당한 서지윤은 혼수상태에서 조선시대 사임당이 돼있었다. 꿈도 아닌, 그저 생생한 현실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사임당의 아들을 봤고 안견의 작품은 ‘금강산도’를 발견했다. 아직까지 그려진 것은 이게 다이지만, 서지윤의 전생이 사임당이었을지, 아니면 계속해서 타임슬립으로 사임당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될지는 계속 지켜볼 문제다.

그런데 이 같은 설정은 최근 반복해서 봐왔던 것들이라서 다소 흥미가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방송을 시작해 지난 25일 종영한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은 ‘사임당’과 아주 비슷한 이야기를 보여줬다. 현대의 허준재(이민호 분)는 과거의 담령(이민호 분)이 환생한 인물이었고, 두 사람은 꿈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봤다. 과거 인현은 현대에서도 이어졌다.

최근 종영한 tvN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이하 ‘도깨비’) 또한 마찬가지다. 환생한 인물은 써니(유인나 분)였다. 그는 도깨비 김신(공유 분)의 누이 동생의 환생이었다. 극 후반부에는 전생의 기억까지 찾았다. 또 극 후반부에는, 주인공 지은탁(김고은 분)을 비롯해 써니, 저승사자(이동욱 분) 등이 다시 환생했고 전생의 인연을 이어갔다.

확실하게 전생이라는 점을 못 박았던 ‘푸른 바다의 전설’ ‘도깨비’와 달리 ‘사임당’은 전생이라고 선을 그은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타임슬립에 가까운데, 어떤 방식으로 과거와 현대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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