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십춘기' 권상우와 정준하가 제주도에 이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떠났다. 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사십춘기' 권상우와 정준하, 서로 상반된 성격을 지닌 두 사람의 가출이 시작됐다.

28일 방송된 MBC 설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가출선언-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에서는 함께 나이들어 가는 친구 권상우와 정준하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대책 없이 집을 나섰다. 일이 아닌 이유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 적 없었던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꼈다. 여권을 챙겨 나온 권상우는 해외로 떠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정준하의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멀리 떠나지 못했다.

의견 차이를 보이던 두 사람은 탁구로 일정을 정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정준하의 바람대로 국내 여행을 택했고, 제주도로 향했다. 제주도로 떠난 두 사람은 바다낚시에 돌입했다. 낚시와 회를 즐기던 두 사람은 권상우가 원하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났다. 이 모든 것은 가출 1일째에 이뤄진 일이다.

권상우는 눈을 빛냈다. "낯선 곳에 오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미지의 나라에 온 것에 기쁨을 느꼈다. 기쁨은 잠시였다. 권상우는 밤새 코를 고는 정준하 때문에 뒤척였다. 

가출 2일째. 두 사람은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로 나서서 여행을 즐기기로 했다. 먼저 중앙광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사람도 많지 않았고 볼거리도 별로 없었다. 지하상가를 구경한 뒤 두 사람이 한 것은 핫도그 사 먹기, 그리고 한국어 메뉴판에 돋보인 카페에 들른 것이다. 이어 루스키 섬에 가고자 했지만 목표를 러시아식 사우나인 반야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권상우와 정준하는 극과 극의 성향을 보였다. 정준하는 매사가 태평했고 느긋했다. 마트에 들러서도 여러 가지를 구경해 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권상우는 하나의 목표를 정하면 그것에 몰두했다. 마트에서도 샤슬릭을 위한 재료에만 꽂혔고, 주위의 다른 것은 돌아보지 않았다. 

반야에서 느긋함을 즐기던 두 사람은 과거의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속내를 털어놓던 두 사람은 계속해서 반야를 즐겼다. 행복하고도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은 40대에게도 빛나는 나날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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