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정형근, 영상 한희재, 정찬 기자] 2016년은 정조국에게 최고의 한 해였다. 광주 FC에서 뛰며 득점왕(20골)에 오른 정조국은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프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1, 2위가 아닌 팀에서 나온 MVP였다. 

시즌이 마무리되자 정조국의 몸값은 한껏 올라갔다. 득점 지원이 부족한 K 리그 8위 팀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정조국에 대한 관심은 당연했다. 일본 J1 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구체적 금액까지 제시했다. ‘K리그 MVP’의 일본 진출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러나 정조국의 종착지는 강원 FC였다.

스포티비뉴스는 강원 FC의 1차 울산 전지 훈련장에서 지난달 정조국을 만났다. 정조국은 선참급 선수답게 솔선수범했다. 누구보다 진지하게 훈련했고 후배들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다음은 정조국과 일문일답이다.   

-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새로운 마음으로 모든 친구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최윤겸) 감독님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소통을 원하신다. 그런 점에 신경을 쓰고 있다. 

- 선수단 조화에 대해 주변의 우려가 있다. 

전혀 그런 문제가 없다. 친한 친구들이고 후배들이다. 서로의 생각을 많이 공유하고 있다. 

- 강원 FC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시고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선수들이 우려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방적이 아니라 서로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상대방을 존중하며 생각을 공유하면 잘 이뤄 낼 수 있다. 너무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 최윤겸 감독과 함께 훈련한 소감은. 

무척 인자하시고 선수들을 편하게 해 주려고 노력하신다. 개인적으로는 믿고 기다려 준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나 또한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말이 아닌, 그라운드 안에서 선참으로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정조국 ⓒ한희재 기자

- 이번 시즌 목표는. 

개인적인 목표는 전혀 없다.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것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움직인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가 현실성이 있다고 보나.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감독님과 함께하다 보면 목표를 이뤄 나갈 수 있다. 그라운드 안에서 준비하는 과정이다. 착실히 준비한다면 모든 분들이 깜짝 놀랄만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또한 자신 있게 생각하고 있다. 

- 이근호와 호흡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이)근호는 워낙 장점이 많은 선수다. 나에게 도움을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서로 좋은 파트너, 동반자로서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강원 FC를 주목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강원 FC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의 힘이자 뿌리인 K 리그를 많이 사랑해주 셨으면 좋겠다. 경기장도 많이 찾아 주시고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 드린다. 선수들 또한 팬들이 원하는 멋진 골과 퍼포먼스를 보여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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