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울산 수비수 강민수가 손목 테이핑을 하고 있다. ⓒ울산 현대 페이스북 페이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전북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여부를 3일까지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전북의 관심도 크지만, 전북의 출전권 박탈 결정이 유지되면 대신 ACL 출전권을 얻는 울산 현대의 관심도 클 수밖에 없다.

울산은 스페인 전지훈련 일정을 서둘러 마치고 지난달 28일 귀국했다. 다른 K리그 팀들보다 한 달 정도 이르게 시즌을 시작해 7일 키치SC(홍콩)와 ACL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했다. 울산은 예정보다 2주 정도 일찍 귀국해 울산에서 훈련을 이어 가고 있다. 전지훈련은 보통 체력 강화, 조직력 다지기, 실전 감각 회복 등을 목표로 한다. 짧아진 전지훈련 때문에 울산의 경기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구단의 대답은 '문제없다'였다.

정헌 울산 커뮤니케이션팀 대리는 "울산에서 대학 팀과 연습 경기를 2차례 치렀다. 경기 결과는 아주 좋다"며 경기력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호와 김승준의 호흡이 아주 좋다. 오스트리아 리그를 경험한 코바와 리차드도 말도 잘 통하고 서로 잘 맞다"며 팀 분위기가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출신 수비수 리차드가 생각보다 빠르게 팀에 적응하면서 김도훈 감독 역시 출전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리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물론 구단에서도 CAS의 결정과 관계없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ACL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아 차질 없이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광국 단장은 2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CAS의 판결이 플레이오프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흔들리지 않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예정이고 ACL 조별 리그에 꼭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이 ACL을 출전권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울산은 키치SC와 단판 플레이오프에서 2017년 시즌 ACL 본선 진출을 가린다. 경기는 7일 밤 7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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