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3연패의 사슬을 끊고 강등권과 멀어지려는 팀과, 3연속 무승부를 끝내고  멀어지는 선두권을 쫓아가려는 팀의 경기가 펼쳐진다. 레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이다.

레스터와 맨유 6일 오전 1시(이하 한국 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만난다.


어느덧 강등 걱정 레스터, 어느덧 톱 4 걱정 맨유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 시티는 어느덧 강등 걱정을 하는 신세에 놓였다. 23라운드에서 번리에 0-1로 지며 3연패에 빠졌고, 순위도 16위(5승 6무 12패, 승점 21점)까지 떨어졌다. 강등권과 승점 차이도 2점에 불과하다.

맨유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21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리그 6연승이 끊겼고, 이어진 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문제는 극심한 '골 가뭄'이다. 무승부를 기록한 3경기 동안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23라운드 헐 시티전에서는 슈팅 16개를 퍼붓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승점 추가가 지지부진한 사이 순위는 6위(11승 9무 3패, 승점 42점)에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두 팀 모두 승점 3점이 간절하기는 마찬가지다. 전력상으로는 맨유가 앞선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14경기 연속 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8월 열린 2016-17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4-1로 완승을 거뒀다. 레스터가 맨유를 이긴 건 2014-15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6-17 시즌 : 4-1 맨유 승

2015-16 시즌 : 1-1 무승부, 1-1 무승부

2014-15 시즌 : 5-3 레스터 승, 3-1 맨유 승

▲ 김종래 디자이너

레스터는 2017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을 마치고 돌아온 리야드 마레즈가 희망이다. 슬리마니는 사타구니 부상에서 100% 회복되지 않아 맨유전도 출장이 불투명하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 감독은 "스완지 시티전에 완전히 회복되길 바란다"면서 "슬리마니는 준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득점이 없는 레스터는 마레즈가 측면에서 공격의 물꼬를 터야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약체' 헐 시티를 상대로도 비겼던 맨유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라커룸에서 춤을 춰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에게 쓴소리를 들었던 폴 포그바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 줄 이유가 있다.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면서 꾸준히 높은 평점을 받고 있지만, 골로 마무리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은 포그바가 레스터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다면 맨유는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영상] 2016-17 EPL 24라운드 프리뷰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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