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다음 달 28일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시리아와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됐다. 6만 5천여 명을 수용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한국 축구의 상징과 같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6개월 정도 앞둔 2001년 11월 8일 완공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시리아전 개최를 계기로 그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국가 대표 팀의 A매치 관련 기록을 살펴봤다. 남북 축구협회 합의에 따라 A 매치로 기록하지 않은 2005년 북한과 통일 축구, 교체 인원 초과로 A 매치 기록에서 제외된 2011년 폴란드와 친선경기까지 포함해 A대표 팀의 모든 경기를 대상으로 했다. 

▷ 홈 경기의 60% 개최

지금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국가 대표 팀 경기는 58경기. 2001년 개장 이후 국내에서 열린 남자 A매치 98경기의 약 60%에 해당한다. 반면 여자 대표 팀 경기는 2013년 7월에 열린 동아시안컵 북한전 1경기뿐이다.

▷ 승률은 48%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58경기의 결과는 28승 12무 18패로, 승률은 절반에 못 미치는 48%다. 유럽, 남미 팀과 18차례 대결에서 7승 1무 10패를 기록한 것이 승리 확률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월드컵 최종 예선만 계산하면 그동안 11경기를 치러 8승 2무 1패로 승률 73%를 기록하고 있다. 조 본프레레 감독이 팀을 이끌던 2005년 8월 2006년 독일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졌던 경기가 유일한 패배다. 

▷ 최다 득점자는 박주영

2001년 크로아티아 대표 팀을 초청해 치른 개장 경기에서 최태욱(서울 이랜드 유소년 팀 감독)이 첫 골을 터뜨린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지금까지 한국 대표 팀은 75골을 넣고 49골을 내줬다. 가장 많이 골네트를 흔든 선수는 9골을 넣은 박주영(FC 서울)이다. 6골을 터뜨린 이동국과 설기현이 공동 2위, 박지성과 이청용, 조재진이 4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해트트릭를 기록한 선수는 아직 없다. 

K리그 통산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다 득점자는 데얀(FC 서울)으로 81골을 넣었다.

▷ 이영표와 이운재가 최다 출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장 많은 A매치를 뛴 선수는 28경기를 뛴 이영표(KBS 해설 위원)와 이운재(수원 삼성 코치)다. 김동진이 26경기로 2위, 박주영(25경기), 기성용(24경기), 박지성(23경기) 순이다. 

▷ 최다 골 승리는 4골

최다 골 차 승리는 4-0으로 2008년 2월 투르크메니스탄전과 2011년 3월 온두라스전에서 각각 기록됐다. 최다 골 차 패배는 2골 차로, 네덜란드, 브라질과 경기 등 그동안 6차례 있었다. 실점은 3골이 가장 많았다. 2002년 브라질에 2-3, 2006년 가나에 1-3, 2014년 코스타리카에 1-3으로 패할 때다.

▷ 관중 매진은 7차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A매치에는 263만 6,871명이 입장했으며, 경기당 평균 관중은 4만 5,463명이다. 매진된 경기는 지금까지 7차례 있었다. 개장 경기로 열린 2001년 크로아티아전, 2002년 한일 월드컵 준결승 독일전, 친선경기로 열린 2002년 브라질전, 2003년 일본전, 2006년 세네갈전과 보스니아전 2013년 브라질전이다. 

최소 관중은 2008년 1월 한파 속에 열린 칠레와 친선경기로 1만 5천명을 간신히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