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29)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가 강호 엑자시바시를 넘어 2위 도약을 노린다.

페네르바체는 4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엑자시바시 스포츠살롱에서 열리는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경기에서 엑자시바시를 만난다.

올 시즌 페네르바체는 10승 3패 승점 32.36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엑자시바시도 10승 3패를 기록했지만 승점 33.87점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페네르바체가 4일 열리는 엑자시바시와 경기에서 이기면 정규 리그 2위로 도약한다.

페네르바체는 지난해 11월 10일 열린 엑자시바시와 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25-18 23-25 22-25)으로 졌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20점을 올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페네르바체는 엑자시바시의 높은 블로킹과 다양한 공격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17일 열린 터키 컵 준결승전에서 두 팀은 재회했다. 이 경기에서는 페네르바체가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1 25-23)로 역전승하며 설욕했다. 김연경은 두 팀 최다인 25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김연경(왼쪽)과 타티아나 코셀레바 ⓒ gettyimages

페네르바체는 시즌 초반 주전 세터 눗사라 떰꼼(33, 태국)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페네르바체의 조직력이 살아났다. 시즌 도중 영입한 마렛 발켄 스타인(28, 네덜란드)은 서브 리시브와 수비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연경은 공격은 물론 리시브와 수비에서 비중이 컸다. 마렛의 가세로 어깨에 쌓인 짐을 덜어 낸 김연경은 페네르바체가 터키 컵에서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터키 컵에서 페네르바체에 졌던 엑자시바시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부상으로 터키 컵에 출전하지 않은 조던 라르손(30, 미국)이 이번 경기에 출전한다. 미국 국가 대표 팀의 살림꾼인 라르손은 공격은 물론 리시브와 수비도 능하다. 터키 컵에서 라르손이 빠진 엑자시바시는 페네르바체의 서브에 무너졌다. 라르손 대신 타티아나 코셀레바(28, 러시아)가 리시브에 참여했지만 도움을 주지 못했다.

코셀레바는 터키 컵에서 수비와 리시브는 불안했지만 공격은 무서웠다. 김연경, 주팅(23, 중국)과 더불어 세계적인 레프트 공격수로 꼽히는 코셀레바는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다.

코셀레바 외에 티아나 보스코비치(20, 세르비아)도 위협적이다. 보스코비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세르비아가 은메달을 따는 데 큰 소임을 해냈다. 여기에 라르손이 합류한 엑자시바시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배구리그 베식타스와 경기에서 스파이크하고 있는 김연경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김연경은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 "엑자시바시는 강한 상대인 만큼 잘 준비해서 경기에 나서야 한다"며 "휴식과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엑자시바시는 서브 리시브가 많이 약하기에 서브를 강하게 잘 넣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다"고 말했다.

페네르바체는 지난달 정규 리그는 물론 터키 컵과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등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 페네르바체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열린 베식타스와 경기에서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이 경기를 마친 페네르바체는 이틀 동안 휴식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일주일 동안 엑자시바시 경기를 준비해 온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11번째 승리를 노린다.

페네르바체는 최근 경기에서 다양한 서브와 끈끈한 조직력으로 상대 팀을 제압했다. 엑자시바시와 경기에서도 서브가 승리의 열쇠다. 김연경과 코셀레바의 올 시즌 세 번째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다.

SPOTV는 4일 저녁 6시 50분부터 페네르바체와 엑자시바시가 맞붙는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영상] 터키 컵 페네르바체 VS 엑자시바시 김연경 하이라이트 ⓒ SPOTV 미디어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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