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페 미오치치(왼쪽)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2014년 12월 맞붙었다. 도스 산토스가 판정승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헤비급 랭킹 1위 파브리시우 베우둠(39, 브라질)이 짜증 낼 만한 소식이다.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4, 미국)와 랭킹 4위 주니어 도스 산토스(32, 브라질)의 재대결이 오는 5월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리는 UFC 211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고 브라질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콤바테(Combate)가 7일 확정 보도했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도 여러 관계자로부터 이를 확인했다.

두 선수는 2014년 12월 UFC 온 폭스 13에서 처음 만났다.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도스 산토스가 3-0으로 판정승했다.

미오치치는 이 패배를 끝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마크 헌트와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꺾었고, 지난해 5월 베우둠을 KO로 이기고 챔피언에 올랐다. 4개월 뒤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눕히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4연속 (T)KO승을 달리고 있다.

도스 산토스는 부상 때문에 2년 동안 두 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2015년 12월 오브레임에게 TKO로 졌고, 지난해 4월 벤 로스웰에게 3-0으로 판정승했다.

베우둠은 케인 벨라스케즈의 부상으로 지난해 12월 UFC 207 경기가 취소된 뒤 타이틀 탈환 기회를 바라고 있었다.

타이틀전 직행을 위해 다른 경기는 거부하는 분위기였다. 스테판 스트루브가 3주 전 다치는 바람에 상대를 잃은 도스 산토스와 오는 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5에서 싸우라는 UFC의 제안도 거부했다. "벨라스케즈 경기가 무산된 뒤 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도스 산토스가 갑자기 타이틀 도전자로 결정됐으니 베우둠이 성질 날 만한 상황. '낙동강 오리알'이 됐기 때문이다.

베우둠은 지난 4일 미오치치와 도스 산토스의 경기가 추진된다는 소식에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공정하지 않다. 내가 랭킹 1위다"고 울분을 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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