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왼쪽)-정준원. 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유)스튜디오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요즘에는 성인 배우만큼이나 아역 배우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 가운데,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아역 배우 두 명이 있다. 바로 ‘역적’의 이로운과 ‘그래, 가족’ 정준원이다.

이로운은 지난달 30일 첫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이하 ‘역적’)에서 어린 홍길동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로운은 똘망 똘망한 눈망울과 능청스러운 연기를 뽐내며 호평 받았다. 특히 이로운은 극중 아버지 역을 맡은 김상중과 특급 케미를 뽐내며 ‘역적’의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어냈다.

최근 MBC 월화드라마는 부진을 거듭했다. 전작 ‘불야성’은 월화극 꼴찌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바톤을 이어 받은 ‘역적’도 경쟁작 ‘피고인’과 ‘화랑’에 밀려 월화극 ‘꼴찌’로 시작했으나, 방송 2회 만에 월화극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지난 7일 방송된 4회의 경우 자체 최고 시청률인 12.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것.

이는 배우들의 열연과 연출, 대본의 힘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덕분. 그중에서도 특히 “누룽지 끓여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무심하게 코를 후비적거리며 제 짐만한 항아리도 번쩍번쩍 옮겨버리는 아기장수를 완벽하게 그려낸 이로운의 힘이 컸다. 이로운은 씩씩거리다가도 아버지 앞에선 금세 눈물을 보이는 어린 홍길동의 모습을 화면 속에 구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차례의 오디션 끝에 아기 장수 홍길동 역에 발탁된 이로운은 성인 못지않은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로운의 연기에 김상중은 “그간 봤던 아역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녔다”고 칭찬하는가 하면, 현장 스태프 역시 “아기 장수 홍길동을 연기해내는 모습을 보면 ‘어디서 저런 물건이 나왔나 싶을 정도’”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오는 15일 개봉 예정인 영화 ‘그래, 가족’(감독 마대윤)에서 낙이 역을 연기한 정준원도 있다. ‘그래, 가족’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 남매에게 막냇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의 탄생기를 그린 작품. 그렇기에 막냇동생 낙이 캐릭터가 무척 중요하다.

지난해 영화 ‘오빠생각’의 동구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정준원은 ‘그래, 가족’에서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마대윤 감독은 지난 7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오빠생각’을 관람한 후 당초 8살이었던 낙이 캐릭터를 11살로 수정, 정준원을 캐스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준원에 대해 “연기력과 다채로운 면모를 모두 갖춘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이요원은 역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을 이끌어 나간 정준원에 대해  “막둥이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정준원 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정말 잘 해줬다. 나이대가 오히려 너무 어리지 않고 딱 11살이기 때문에 적당히 웃음을 주고, 눈물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준원은 극중 시골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며 일찍 철이 들어버린 낙이 역을 맡아 삶에 지친 첫째 성호(정만식 분)에게는 어른스러운 위로를 건네고, 설거지도 제 때 안하고 사는 둘째 누나 수경(이요원 분)에게는 잔소리를, 셋째 누나 주미(이솜 분)의 아르바이트를 돕기도 하는 애어른의 모습과 함께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순수함으로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관객을 사로 잡을 전망이다.

이처럼 이로운과 정준원은 성인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찬란한 존재감을 뽐내며, 새로운 아역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과연 이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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