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들의 슬램덩크2' 홍진경-김숙-한채영-홍진영-강예원-공민지-전소미(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걸그룹 라인업을 구성해 두 번째 대박을 노린다. 언니쓰로 음원차트를 올킬한 시즌1의 영광을, 시즌2는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까.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인석 PD를 비롯해 김숙, 홍진경,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가 참석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7인의 멤버가 걸그룹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선 민효린의 개인 꿈이었던 걸그룹 프로젝트 언니쓰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이 기세를 몰아 시즌2는 걸그룹 프로젝트를 '메인 꿈'으로 두고 개인의 꿈이 조금씩 더해지는 방식을 선택했다.

멤버들이 이전 시즌의 언니쓰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신선함을 선사할 수 있지만,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 시즌2가 양날의 검 같은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인석 PD는 "물론 그런 걱정을 했다. 우려가 나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전 시즌에서 걸그룹 프로젝트를 하면서 '대한민국의 걸그룹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다큐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는 3분 밖에 안 되지만, 준비 과정은 길다. 걸그룹의 뒷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더 많은 것들이 궁금해졌고, 지금은 그 세계가 완전하게 달라 보인다. 이렇게 힘든 걸 왜 그렇게 하고 싶어할까, 동료들 간 의리는 어떻게 생길까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PD는 "시즌1 때 울컥한 분들이 있었다면, 계속해서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걸그룹 소재를 반복한다기보다는, 멤버들의 인생과 서로간의 관계가 드라마처럼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언니들의 슬램덩크2' 김숙-홍진경-강예원-한채영-홍진영-공민지-전소미(왼쪽부터). 제공|KBS

시즌1 언니쓰의 성공 요인은 감동이다. 제시, 티파니를 제외하고는 가수 활동 경험이 전무한 멤버들이 모여 노력에 노력을 더해 음원차트 올킬, 음악방송 1위 등의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것. 시즌2는 이에 착안해 멤버들을 구성했다.

개그우먼부터 배우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모인 가운데, 기존 걸그룹 멤버였지만 해체나 탈퇴 등으로 혼자가 된 공민지와 전소미는 언니들의 트레이닝을 담당하게 됐다. 공민지와 전소미는 시즌2에 없어서는 안 될, 영웅 같은 존재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겸손한 면모를 보이며 오히려 언니들에게 힘을 얻는다고 했다. 

공민지는 "독특하고 재밌는 언니들과 예능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함께 하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았고, 솔로를 준비하기 이전에 든든한 지원군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답했다. 전소미도 "아이오아이가 끝나고 바로 합류했다. 언니들에게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년 멤버 홍진경은 "시즌1이 끝나고 시즌2를 함께 하자는 PD님의 제안을 받고 깊은 생각 없이 출연하기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걸그룹을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당황스럽긴 했다. 그 당시에 고생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 때는 처음이라 몸이 너무 안 따라주더라. 하지만 이제는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이다. 깜짝 놀랄 정도로 유연한 댄서가 돼 있을 테니, 모두 저를 보며 희망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또 다른 원년 멤버인 김숙은 "시즌1을 하면서 행복했던 순간이 많았다. 그리고 여자 예능의 시즌2가 생긴다는 것, 거기에 제가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엔 소미와 민지가 있어 연습이 조금 편할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내가 여기서 못 하는 편이 아니다. 그러면 말 다한 것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주시라"라고 당부했다.

강예원도 걸그룹 멤버에 도전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내가 성악을 전공했는데도 목이 안 좋아 노래를 잘 못한다. 사실 가수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굉장한 도전이다. 언니들 따라서 무조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출연자들은 한채영을 가장 부진한 멤버로 꼽았다. 그러나 한채영은 꿋꿋하게 센터를 차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누구나 욕심은 있는 것 같다. 내가 가수 경험이 없어서 노래 실력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서 마지막에는 꼭 센터가 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다양한 멤버들이 모인 '언니들의 슬램덩크2'가 시즌1 언니쓰의 영광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0일 오후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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