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소영이 10년 만의 복귀작으로 KBS2 '완벽한 아내'를 택했다. 제공|K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고소영이 돌아왔다. 신비롭고 화려한 모습을 벗어던지고, 친숙한 ‘아줌마’로. 자신 또한 고민하고 걱정했던 지난 10년인 만큼 대중과 더 가까워지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고소영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야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KBS2 새 드라마 ‘완벽한 아내’로 복귀하게 되는 고소영을 위한 자리였다. 단촐하게 마련된 자리인만큼, 고소영은 진솔한 마음을 꾸밈없이 드러냈다.

고소영은 지난 2007년 드라마 ‘푸른 물고기’와 영화 ‘언니가 간다’ 이후 별다른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지난 2010년에는 장동건과 결혼했고 이후 육아와 가정생활에 집중해 왔다. 간간히 CF나 행사 등에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작품으로 돌아오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완벽한 아내’로 복귀를 택했다.

고소영은 지난 10년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이한테 제가 없으면 안될 것 같았다”면서 “이제 아이도 많이 컸다. 이 시기가 아니면 다시 내 일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복귀 이유를 말했다. 

고소영이 택한 ‘완벽한 아내’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심재복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고소영은 극 중 심재복 역을 맡아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줄 전망이다. 화려하고 멋진 캐릭터가 아닌, 우리 생활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아줌마 캐릭터를 택한 이유는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함이다.

그는 “10년 동안 나에게 들어왔던 캐릭터는 멋있고 섹시한 것들이었다”면서 “그렇게 대중에게 보이는 것보다는 조금 더, 원래 내 성격이 묻어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는 지금 아줌마다. 이게 나쁜 말은 아니다”라면서 “올해 마흔 여섯이고 아줌마다. 아줌마 캐릭터는 나 자체인데, 다른 옷을 입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배우 고소영. 제공|KBS

고소영의 말 곳곳에는 그저 평범한 주부 고소영의 모습이 묻어났다. 그는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로, 어느 학부모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에 힘쓰고 있다. 남편이 톱스타인 장동건이지만, 여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부부싸움도 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고소영 또한 “다른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다 비슷하게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더라”면서 “대중들이 우리를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 또한 대중과 똑같이 생각하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친근함으로 무장한 고소영은 한발 짝 더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완벽한 아내’를 인생작으로 만들겠다는, 어떤 대단한 포부를 가지고 나온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시간을 떳떳하고 성실하게 버텨왔으니 앞으로 ‘고소영’의 또 다른 인생을 만들고자 하는 것 뿐이다.

“많은 문제가 있고, 또 풀어갈 숙제가 많다는 걸 안다”면서도 “칭찬을 많이 해주면 더 잘하는 스타일이니 칭찬을 달라”고 말하는 고소영이 성공적인 복귀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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