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들의 슬램덩크2' 홍진경-김숙-한채영-홍진영-강예원-공민지-전소미(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여자 예능의 전성기를 연 '언니들의 슬램덩크'(연출 박인석, 이하 '언슬')가 시즌2로 야심차게 돌아온다. '언슬2'는 색다른 매력을 발휘해 여자 방송인들의 '예능 꽃길'을 다시 한 번 펼쳐낼 수 있을까?

10일(오늘) 첫 방송되는 '언슬2'는 김숙, 홍진경,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 등 7인의 멤버가 걸그룹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즌1은 여자 연예인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를 통해 자신들의 진정한 꿈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렸다.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방송의 인기를 견인한 프로젝트는 단연 걸그룹 언니쓰다.

언니쓰는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개인 사정 때문에 배우로 전향한 민효린의 꿈으로부터 시작됐다. 제시, 티파니를 제외하고는 가수 활동 경험이 전무한 멤버들이 모여 각고의 노력 끝에 음원차트 올킬, 음악방송 1위 등의 결과를 이끌어 냈는데, 이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감동이 밀려왔다. 멤버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 서로간의 굳건한 의리 등의 가치는 뜨거운 시청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힘입어 '언슬2'는 걸그룹 소재를 '메인 꿈'으로 잡았다. 하지만 이 결정은 양날의 검이다. 시즌1 언니쓰가 워낙 큰 인기를 얻었기에, 시즌2 멤버들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큰 반응을 불러올 수 있지만, 같은 소재가 다시 나온다는 점이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시즌1과 차별화될 만한 관전포인트는 존재한다. 제작진은 이러한 우려를 씻어낼 몇 가지 장치들을 준비했다.

▲ '언니들의 슬램덩크2' 김숙-홍진경-강예원-한채영-홍진영-공민지-전소미(왼쪽부터). 제공|KBS
◆ 우리가 몰랐던 걸그룹의 이야기

'언슬2'는 걸그룹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멤버 각자의 인생과 꿈 이야기를 녹여낼 예정이다. 박인석 PD는 "잘 됐던 아이템을 똑같이 답습한다기보다는 시즌1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걸그룹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 데뷔를 준비하는 멤버들의 열정, 그리고 인간미 등을 자세히 풀어낼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니쓰를 지켜보며 울컥하신 분들이라면, 이번 걸그룹도 가족 같은 따스한 시선으로 봐 주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걸그룹 멤버들은 3분 가량의 짧은 무대를 위해 오랜 시간 땀흘리며 노력한다. 화려해 보이지만 매일 치열한 경쟁을 해 나가며 자신을 채찍질한다. 정글 같은 연예계에서 살아 남아 온 일곱 명의 '언슬2' 멤버들의 진솔한 삶의 자세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화려한 라인업+다양한 연령대

라인업은 독특하고 화려하다. 개그우먼부터 모델, 배우까지 모인 가운데, 기존 걸그룹 멤버였지만 해체나 탈퇴 등으로 혼자가 된 멤버들도 영입됐다. 나이대도 10대인 전소미부터 40대인 김숙까지 다양하다. 

각 멤버들은 프로그램에서 맡은 역할이 있다. 먼저 김숙, 홍진경은 원년 멤버로서 굳건하게 중심을 잡는다. 한채영, 강예원 등은 배우 활동을 위주로 해왔지만, 이번 출연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투애니원, 아이오아이 멤버였던 공민지와 전소미는 언니들의 트레이닝을 담당하며 실력 발휘를 하게 됐다. 특히 공민지와 전소미는 시즌2에 없어서는 안될, 영웅 같은 존재다. 홍진영은 트로트 가수에서 걸그룹 멤버로 변신해 그동안 숨겨 뒀던 여성미를 드러내고 가창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어찌보면 쌩뚱맞을 수 있는 조합이지만, 어디서 볼 수 없는 다채로운 라인업이다. 이 멤버들이 모여 발휘할 시너지는 '언슬2'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 새 프로듀서 김형석, 그리고 체계적인 시스템

박진영이 시즌1의 프로듀싱을 맡았다면, 이번에는 김형석이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박진영은 홀로 시즌1 언니쓰 멤버들에게 춤과 노래를 가르쳤다. 반면 시즌2는 완벽한 걸그룹 양성 시스템 하에 걸그룹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또 근 10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 보이 그룹을 트레이닝했던 다양한 파트의 교육자들이 시즌1을 위해 뭉친다.

박진영이 언니쓰를 훌륭하게 완성해 냈지만, 이번 걸그룹은 긴 시간을 두고 철저한 준비로 구성할 예정이기에, 퀄리티가 더욱 좋을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걸그룹의 체계성과 높아질 수준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언슬2'는 시즌1과 같은 듯 다른 듯한 매력을 지녔다. 멤버 구성도 특이하고, 진정성은 더욱 깊어졌다. 제작진이 시즌1과의 차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업그레이드돼 탄생한할 시즌2가 언니쓰의 영광을 이어받을  있을지 주목된다. 

10일(오늘) 오후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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