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연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23, 연세대)가 올 시즌 계획은 물론 앞으로 선수 생활 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다음 주쯤에 결정할 예정이다.

손연재는 그동안 매해 리듬체조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대한체조협회는 10일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손연재 대신 김채운을 출전시킨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2015년만 빼고 해마다 이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해 손연재는 국제체조연맹(FIG) 그랑프리 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며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 올림픽이 끝난 뒤 국내에서 열린 갈라쇼에 참여한 그는 휴식과 부상 치료에 전념했다. 지난해와 올해 겨울, 그는 발목 등 부상 치료에 전념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손연재가 휴식만 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꾸준하게 해 온 선수 생활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겨울 동안 이 내용도 준비했다. 손연재는 러시아와 영국 등을 오가며 리듬체조 유망주들에게 기부 활동을 했고 자신도 매트에서 훈련했다.

손연재의 행보를 알 수 있는 것은 다음 달 4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리는 국가 대표 선발전 참여 여부다. 손연재의 소속사 갤럭시아에스엠 관계자는 "손연재는 이번 모스크바 그랑프리는 불참했지만 국가 대표 선발전 참여 여부는 다음 주쯤에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손연재 ⓒ GettyImages

이 관계자는 "국가 대표 선발전 참여 및 선수의 앞날에 관한 문제는 선수 본인과 가족들의 결정이 중요하다"며 "협회와도 깊이 논의한 뒤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연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손연재 외에 한국 리듬체조를 이끌어 갈 경쟁력있는 인재들이 드문 점이 문제다. 또 지난해 올림픽에서 4위에 오르고 그랑프리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올리는 점을 생각하면 은퇴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손연재가 국가 대표 선발전에 불참하면 그의 앞날은 은퇴 쪽으로 무게가 쏠릴 가능성이 크다. 한 개인의 앞날을 결정하는 일은 만큼 다양한 길을 열어 두고 신중하게 생각하겠다는 것이 선수 측의 자세다.

손연재는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으로 곤욕을 치렀다. 갤럭시아에스엠 관계자는 "손연재는 근거 없는 의혹을 받으며 상처를 받았지만 지금은 많이 이겨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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