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는 '기승전 연기'를 이야기했다. 제공|CJ E&M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김민재(21)는 기승전 '연기'였다. 연기가 재미있다는 그는 자신의 청춘과 인생을 '연기'에 걸었다.

김민재는 최근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종영 후 진행된 스포티비스타와 인터뷰에서 “이상형은 어른들에게 잘하고 말 예쁘게 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외향적인건 잘 모르겠다. 느낌이 중요한 것 같다.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오는 사람”이라며 “긍정적인 사람이 좋다”고 덧붙였다.

간호사 박은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민재. 극중에서 우연화(서은수 분)를 짝사랑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는 못했다. 실제 김민재는 어떨까. 그는 “짝사랑도 해본 적은 있는데 그건 어렸을 때 같다. 이제는 확신이 들면 네가 좋다고 이야기하는 하는 스타일이다. 질질 끌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만약 상대방이 좋아하면 혼자 좋아할 수밖에 없지만, 감정은 제 것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민재는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의 서지안과 가장 닮아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서지안과 제일 비슷했지만 성격이 계속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나이가 어렸을 때는 애어른 같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살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애가 되고 있다. 자유롭고 싶다”며 “요즘 성격이 바뀌고 있는데 이게 더 좋은 것 같다. 영원히 아이처럼 살고 싶다. 순수하게 감정을 받아들이고, 그걸 연기로 표현하고 싶다.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연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민재와 여진구의 닮은 외모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기분이 나쁘거나 그렇진 않다”며 “여진구랑 대학 동기다. 그래서 연락도 하고 ‘연기대상’에서도 만났다. 실제로는 가치관도 성격도 다르다. 둘이 같이 있으면 친구들이 ‘하나도 안 닮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뷔와 ‘절친’으로 유명한 김민재는 “처음부터 친해졌던 건 아니다. 제가 연습생일 때, 근처 헬스장에서 자주 마주쳤다. 이후 제가 ‘쇼 음악중심’에서 MC를 맡으면서 자주 보다보니 친해졌다. 형도 바빠서 자주 못 보지만 만나면 밥 먹고 드라이브하고 그런다. 남자 둘이서 뭐하는가 싶을 때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하면  김민재는 처음에는 배우라는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실제로 작곡을 공부한 김민재는 음악으로 대학을 가려고 했다. 또 4년 동안 가수 데뷔를 목표로 소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 지난 2015년 Mnet ‘쇼미더머니4’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연히 연기 수업을 듣게 되며 '신세계'를 만났다.

김민재는 “연습생 시스템 자체가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 매일 학교-연습실-집을 오가다 보니 사람이 지치게 되더라. 그런데 연기를 하면서 화도 내고 울고 웃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현실 세계에서 할 수 없는 일도 하고, 제가 간호사를 연기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되어 연기를 하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이렇게 재미있는 직업은 없는 것 같다. 행운이다. 저는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재미가 중요하다. 연기는 항상 재미있었다”며 “물론 음악도 계속하고 싶다. 두 가지를 병행할 수는 없다. 한 가지에 몰두하는 성격 때문이다. 지금은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틈틈이 음악 작업을 하고 있고,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만든 노래를 공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김민재는 ‘청춘’이란 “나이 들어서 후회하지 않도록 미쳐보는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그렇기에 더욱 많은 것을 경험하려고 한다. 언젠간 그런 것들이 좋은 연기로 구현될 거라 믿기 때문이다. 힘들 때마다 포기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밝힌 김민재는 단 한 번도 ‘연기’를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연기가 너무 좋고 재미있다는 김민재는 “너무 행복한 일이다. 연기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며 “연기를 더 잘하고 싶고 즐기고 싶다. 더 많이 연기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시청자들도 인정할만한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올해도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좋은 일이든 행복한 일이든 많이 경험했으면 좋겠다. 더 깊은 연기를 하고 싶다. 한석규 선배님이 ‘인생을 연기에 걸어볼 만하다’고 했다. 그만큼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하는 거라고 말씀하셨다. 선배님과 같은 나이가 되면 저 역시도 그런 말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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