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도전'의 빈자리는 크다.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무한도전’의 빈자리는 컸다.

MBC ‘무한도전’은 지난달부터 7주간의 재정비 기간을 갖고 있다. 당시 제작진은 “‘무한도전’이 더 높이뛰기 위한 7주 정도 재정비 기간 가질 예정”이라며 “휴식기, 방학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정규방송은 몇 주 쉬겠지만 회의와 녹화는 계속 진행된다. 회의, 준비, 촬영과정을 재정비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방송을 끝으로 현재 ‘무한시간’ 방송 시간대에는 파일럿 예능 3부작 ‘가출선언-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가 방송되고 있다. 그 다음엔 ‘무한도전’ 레전드 편이 4회 방송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무한도전’의 결방 이후 해당 시간대의 광고 판매량이 감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무한도전’의 광고 단가는 1305만원으로 회당 40개의 광고가 붙는다. 이를 계산하면 회당 5억 원이 넘는 광고 매출이 발생한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결방하면서, 광고 매출이 50%이상 떨어졌다. MBC로서는 큰 손실이 예상되는 것.

뿐만 아니라 권상우 정준하를 앞세운 ‘사십춘기’는 1회 시청률 6.3%(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5.7%을 기록했다. 이는 ‘무한도전’ 최신 시청률인 516회 ‘너의 이름은 두 번째 이야기’ 편이 기록한 12.6%와 비교하면 반토막 난 성적이다. ‘사십춘기’는 ‘무한도전’ 시청자층을 그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무한도전’의 존재감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에서 ‘무한도전’이 2월 빅데이터 분석에서 1위를 지켰다. 재정비 중인 ‘무한도전’을 둘러싼 빅데이터 양이 줄었으나, ‘무한도전’의 인기는 여전했다.

‘무한도전’은 재정비 기간 동안에도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입대를 앞둔 광희의 빈자리를 노홍철이 대신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가 하면, ‘무한도전’의 녹화 재개 여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지난 7일에는 ‘무한도전’의 녹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이는 하이라이트 방송으로 알려진 ‘무한도전’ 레전드 특집 4부작에 멤버들이 코멘터리 형식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도전’ 관계자는 새 특집 녹화에 대해 “재정비를 다 하려면 아직 멀었고, 새 특집 녹화는 3월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의 재정비는 아직 멀었으나,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다시 한 번 크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올 ‘무한도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지난 2006년 5월 ‘무모한 도전’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토요일 저녁 시청자들을 찾은 ‘무한도전’은 매번 새로운 포맷과 시도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그리고 7주간의 재정비를 통해 더욱 도약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무한도전’은 올해 초 정준하 대상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메시와 족구 대결, 미국 드라마 출연 등을 내건 바 있어 기대감이 높다.

더욱이 정준하는 지난 10일 타 예능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무한도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어제(9일)도 녹화를 했다. 저희끼리 이야기를 했다. 그동안 바쁘고 개인적인 활동을 해서 예전처럼 여행도 못 가고 이야기도 못 나눴다. 그런데 재정비하면서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이처럼 ‘무한도전’ 제작진과 출연진은 재정비 기간을 통해 더 높이 뛰기 위한 숨을 고르고 있다. 빈자리를 통해 대체 불가 존재감을 뽐낸 ‘무한도전’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또 어떤 도전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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