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준과 소율(왼쪽)이 12일 결혼에 앞서 소감을 말했다.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가요계에 아주 특별한 부부가 탄생한다. 바로 1세대 아이돌 H.O.T.의 문희준(39)과 현직 아이돌 크레용팝 소율(26) 커플이다. 

문희준과 소율은 12일 2시에 열리는 비공개 결혼식에 앞서 낮 12시 30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결혼식 기자회견에 긴장한 듯 조심스럽게 등장했다.

문희준은 "누우면 바로 잠드는 편인데, 예식 전날밤 전혀 자지 못했다"며 떨리는 심경을 표현했다. 소율도 "평소 잠을 12시간 자는데, 잠이 너무 안 오더라. 한 시간밖에 못 잤다"고 말했다. 

이들 예비부부에게 쏟아진 첫 번째 질문은 서로에게 반한 계기. 문희준은 "방송에서도 자주 얘기했지만, 소율이는 참 검소하다. 그리고 웃는 모습이 정말 예쁘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율 양은 나를 웃게 해주려고 항상 노력하더라. 같이 있으면 항상 즐겁고 행복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흐뭇한 듯 미소 지었다. 

소율도 "오빠가 사소한 것까지 잘 챙겨준다. 또 나를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얼굴이 참 좋았다"며 예비신랑에 반한 계기를 밝혔다.

애칭 관련 질문에, 문희준은 "나는 강아지라고 부른다"고 수줍게 답했고, 소율은 "오빠를 여보라고 부른다"며 직접 시범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열애 7개월 만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또한 문희준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사귄지 한 달 반 만에 속전속결로 프로포즈를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어, 프로포즈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소율은 "오빠가 바빠서 프로포즈를 못해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유람선을 타고 가자고 하더라. 정말 편한 차림으로 갔는데, 요트 하나가 마련돼 있었다. 거기서 오빠의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마음을 받았고, 감동해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율은 또 다시 눈시울이 붉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 문희준과 소율(왼쪽)이 오늘(12일) 결혼한다. 사진|한희재 기자

한편 문희준은 최근 결혼과 관련해 팬들의 불화를 겪었다. 일부 팬들은 "문희준이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주년 콘서트를 이용했다"고 주장했고, 지난 11일 문희준은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며 해명을 내놓았다.

좋은 날, 민감한 사안에 답하기 어려웠을 터이지만 문희준은 또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축하해주시는 팬들도 있고, 속상해하는 팬들도 있다. 저 때문에 슬퍼하는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무엇이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내가 더 잘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팬들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둘은 "앞으로 모범적인 부부로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살아가겠다. 다투지 않고 평생 알콩달콩 예쁘게 지낼테니 지켜봐달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많은 취재진 앞에서 입을 맞추며 설렘 가득한 예비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오후 2시 비공개로 치러진다. 방송인 조우종이 사회를 맡았으며, H.O.T. 출신 강타가 축가를, 토니 안이 축시를 맡아 문희준과의 의리를 과시한다. 크레용팝 금미도 축시를 담당해 소율의 앞날을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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