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점에 입대를 앞두고 있다. 영화 ‘조작된 도시’ 홍보를 위해 인터뷰를 진행중인 지창욱을 만났다. 덤덤하게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고(개봉 전 만났다), 어쩌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입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스타의 잣대인 인기 뿐만 아니라 연기력, 배우로서의 입지도 다져진,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시기에 입대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물었다. 당연히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아쉬움은 항상 남는다. 그래서
더욱 좋은 것 같다. 아쉽기 때문에 또 하고 싶은게 아닐까 싶다.
만약 만족한다면 그만둘 것 같다. 아쉬움이 남아서 갈증도 생기는 듯 하다.”
그렇다고 아쉬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기대도 있었다. 입대 전후로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
예상은 현실이 될 것이다. “생각보다 많이 변할 것 같다”는
지창욱의 얼굴에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엿보였다.
“성격이 아니라 상황이 많이 변해 있을 것 같다. 서른 살이 되던 지난해, 20대를 돌아보니 나름 치열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만큼 여유가 없었다. 곧 군대를 가는데, 지금보다는 훨씬 여유롭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