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적' 윤균상, MBC의 히어로가 될까. 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윤균상이 아역 배우 이로운에 이어 ‘역적’에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윤균상은 ‘역적’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이하 ‘역적’)은 방송 시작 전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전작 ‘캐리어를 끄는 여자’ ‘불야성’ 등이 월화극 꼴찌를 기록한데다, ‘역적’ 보다 한 주 먼저 방송을 시작한 SBS 드라마 ‘피고인’이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의 기세를 모아 월화극 1위를 선점했기 때문. 출연진도 다소 약해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연 ‘역적’은 1회 시청률 8.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시작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회(10.0%), 3회(10.5%), 4회(12.3%)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2위를 차지했다. ‘역적’은 최근 부진을 거듭한 MBC 월화극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구원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역적’은 기득권을 향한 외침이 담긴 사이다 대사,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연출, 배우 김상중 신은정 이로운 등의 열연으로 호평 받고 있다. 특히 ‘아기장수’ 홍길동을 연기한 이로운은 극중 홍길동의 아버지 아모개를 연기한 김상중과 훈훈한 부자 케미를 보여주며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능청스러운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윤균상은 이로운에 이어 13일 방송되는 ‘역적’ 5회에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타이틀롤 홍길동을 연기하는 윤균상이 ‘아기장수’ 홍길동을 화면 안에 완벽하게 구현해낸 이로운의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은 긍정적이다. 앞서 1회에 잠깐 등장한 윤균상은 5분의 등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산 역의 김지석과 대립하는 신에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가 하면, 연인 가령(채수빈 분)을 향해 화살을 날리는 홍길동의 비극을 잘 표현해낸 것. 특히 윤균상은 방송 전 홍길동에 어울릴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새로운 홍길동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윤균상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다뤄진 홍길동전의 홍길동이 아닌 ‘아기 장수’ 홍길동에 어울리는 187㎝의 훤칠한 키와 다부진 체격으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더해 윤균상과 이로운은 닮은꼴 외모로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윤균상은 SBS 드라마 ‘육륭이 나르샤’에서 무휼 역을 맡아 사극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낸 바 있는 상황.

첫 타이틀롤을 맡은 윤균상의 본격적인 등장이 예고된 가운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역적’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MBC의 히어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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