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고인' 김민석(위), 오창석.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피고인’ 지성에게 누명을 씌운 진범은 누구일까? 어느 누구도 섣불리 믿을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피고인’ 엔딩 마법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SBS 월화 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은 아내와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정우(지성 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박정우는 지난 4개월의 기억을 잃은 가운데, 진범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런데 진범일 것만 같은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며 ‘피고인’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증폭시킨다. 

지난 7일 방송된 ‘피고인’ 6회 방송 엔딩에서는 이성규(김민석 분)가 갑작스레 범행을 자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정우는 항소심에 임했지만 자신의 자백 영상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했다. 하지만 이성규는 “형이 한 게 아니라 내가 했어요”라며 범행을 시인했다. 특히 그는 박정우의 딸 박하연(신린아 분)이 평소 즐겨 부르던 동요의 한 소절을 읊조리며 더욱 긴장감을 높였다.

이성규에 앞선 미스터리의 주인공은 강준혁(오창석 분)이다. 박정우는 징벌방 바닥에 새겨진 글씨 중 하나가 ‘벨소리’라는 것을 알아냈다. 박정우는 곧 ‘벨소리’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아차렸다. 자신이 기억을 잃은 날 밤, 누군가 집에 찾아왔던 것. 이 벨소리는 집을 찾아온 손님이 누른 초인종 소리다. 

강준혁은 박정우의 친구이자 믿음직한 사람으로 그려졌다. 그는 수감된 박정우를 따로 불러 수갑을 풀어주고, 친구로서 술 한잔을 제안할 만큼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정우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노력하는 듯 보였던 강준혁. 하지만 그가 사실 박정우의 아내와 딸 살해 현장에 등장했었다는 것이 알려지자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아직까지 강준혁과 이성규, 두 사람이 박정우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정확히 그려지지 않았다. 사건의 배후는 차민호(엄기준 분)가 유력한 인물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 어느 누구도 진범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강준혁과 이성규는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든 반전의 주인공이기에 또 다른 이야기를 숨겨놓았을 가능성이 크다.

강준혁과 이성규는 한 회의 마지막인 엔딩에 이르러서야 등장했다.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엔딩 마법,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 종영까지는 10회가 남았다. 앞으로 또 반전의 주인공이 등장하게 될지, 아니면 이들 중 진범이 숨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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