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눈길' 포스터. 제공|엣나인필름, CGV 아트하우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눈길이나정 감독이 영화 속에 직접적인 폭력 묘사가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눈길’(감독 이나정) 언론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는 배우 김새론과 김향기, 이나정 감독이 함께 했다.

이날 이나정 감독은 영화 속에서 노골적인 폭력 묘사가 없는 것에 대해 처음 집필을 할 때부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미성년자 배우가 성적인 폭력과 같은 장면을 찍을 때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고 잘 촬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할 때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공간에 두지 않는다거나, 관련된 소품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 등의 배려를 했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나정 감독은 영화적인 볼거리로 (폭력적인 장면을) 표현되는 것은 또 하나의 폭력이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간접적으로 표현했고, 직접적인 장면이 없어도, 일상을 빼앗긴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비극적으로 보였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한편 눈길1944년 일제강점기 말, 같은 아픔을 겪은 두 소녀 종분(김향기)과 영애(김새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내달 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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