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의 강자 이승훈(대한항공)이 19일 막을 올리는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로 했다. 부상 회복이 잘됐고, 담당 의사 소견도 대회 출전에 긍정적이다. 

이승훈은 지난 10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선수권대회 팀추월 종목에 출전해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경기 도중 넘어져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정강이 쪽을 다쳐 8바늘을 꿰매야 했다. 이승훈은 부상 여파로 2016-2017 시즌 랭킹 1위에 있던 매스스타트 출전을 포기했다. 

이후 태릉선수촌에서 부상 경과를 지켜보던 이승훈은 13일 오전 훈련에 참가한 뒤 대표 팀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로 했다. 진찰을 맡은 의사 역시 출전해도 괜찮다는 뜻을 밝혔다. 빙상경기연맹은 "무엇보다 대회에 출전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가 강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상태 악화를 막기 위해 출전 종목은 바뀔 수 있다. 이승훈은 5,000, 1만m, 매스스타트, 팀추월 4개 종목에 모두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아시안게임에서 어느 종목에 나갈지는 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이승훈은 직전 대회인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5,000m, 1만m, 매스스타트에서 모두 우승해 3관왕을 차지했고 팀추월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