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투맨' 박해진. 제공|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박해진, 박성웅 주연의 사전 제작 드라마 ‘맨투맨’이 ‘힘쎈여자 도봉순’ 후속 편성을 확정했다. 단단한 라인업을 완성한 JTBC가 tvN도 성공하지 못한 금토 밤 11시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맨투맨’(MAN x MAN)은 ‘힘쎈여자 도봉순’ 후속으로 오는 4월 21일 첫 방송을 최종 확정했다. 시간대도 ‘힘쎈여자 도봉순’과 같은 오후 11시다. 이 드라마는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으로 위장 잠입한 최정예 국정원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다. 지난해부터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고, 현재 국내에서 막바지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박해진을 비롯해 박성웅, 김민정, 연정훈, 채정안 등이 출연한다.

‘맨투맨’을 ‘힘쎈여자 도봉순’ 후속으로 확정한 데는 금토 밤 11시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중이 깔려 있다. JTBC는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힘쎈여자 도봉순’부터 기존 오후 8시 30분이 아닌 오후 11시에 금토 드라마를 내보낸다. 케이블채널 tvN이 확실히 잡고 있는 영역인 오후 8시 시간대를 피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힘쎈여자 도봉순’과 ‘맨투맨’은 박보영, 박형식, 박해진 등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들이 출연하는 것은 물론 드라마 소재 자체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어 기대를 받고 있다. 떠들썩한 홍보가 있었던 만큼이나 관심도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JTBC가 tvN을 피해 선택한 금토 오후 11시가 이미 시도됐던 시간대라는 것. tvN은 지난해 8월과 11월, 사전 제작 드라마인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안투라지’를 편성했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드라마 시간대였지만 결과는 나빴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시청률은 2~3%를 오갔고, ‘안투라지’는 평균 1%도 되지 않는 성적으로 종영했다. 마지막 16회 시청률은 0.7%였다.

다만 기대를 하는 부분은 기존 JTBC 금요일 오후 11시에는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이 편성돼 마니아층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시청률 5% 가까이 올랐던 ‘아는 형님’은 금토 드라마에 자리를 내줬다. 이 자리를 꿰찬 금토 드라마는 ‘힘쎈여자 도봉순’ ‘맨투맨’ 등 단단한 라인업을 완성하고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이미 실패 사례가 있는 시간대지만, 새롭게 도전하는 JTBC가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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