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지훈이 데뷔하기 전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해봤다고 말했다.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이지훈(29)의 아르바이트 인생은 험난했다. 

이지훈은 최근 스포티비스타와 만나 지난달 종영한 SBS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로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기까지 걸린 지난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학교 2013’(2012)으로 데뷔하기 전까지 힘겹게 버텼고, 또 연기를 준비하며 해왔던 아르바이트만 수십 개라고 털어놓았다.

“대학 다닐 때부터 편의점, 떡볶이 가게 등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군대 가기 전에는 MBC에서 카메라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며 ‘라디오스타’ 등의 프로그램을 하기도 했죠. KBS2에서는 ‘해피선데이’를 하기도 했어요. 놀이동산에서 당일 아르바이트나 카페, 옷가게, 새벽에는 신문을 돌리는 등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어떤 것들을 했는지도 생각나지 않아요.”

많은 아르바이트 기억 중에서도 이지훈의 뇌리에 깊숙하게 박힌 사건이 있었다. 지난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보조 출연 때다. 이지훈은 “보조 출연도 많이 했었다”면서 “‘성균관 스캔들’ 보조 출연을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대로라면, 이지훈은 드라마 2~3회쯤 이선준(박유천 분)의 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지훈은 “경북 안동에서 촬영했다”면서 “보조 출연자들은 버스를 태워서 다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조 출연자들을 태운 버스가 휴게소에 들렀다. 화장실에 다녀온 뒤 배가 고파서 뭘 좀 사서 먹었는데 차가 없더라. 휴대폰 배터리도 몇 퍼센트 남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버스에 타고 있는 사람 중 아는 사람이라곤 반장밖에 없었다. 전화도 받지 않고 환장하겠더라”며 “위에는 평상복, 아래는 사극 바지를 입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웃기게 보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40분 만에 버스가 돌아왔다. 인원을 점검하는데 내가 없어서 그런 거였다”며 “차에 타니까 너무 서러워서 혼자 가방을 끌어안고 울었다. 참 별에 별짓을 다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지훈은 그러면서 지금은 연기를 계속하고 있으니까 이런 얘기를 웃으면서 할 수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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