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배정호 기자] “왜 이렇게 욕심을 내, 히팅 포인트 너무 앞으로 내려 하지마.” 

14일 오키니와 우루마시 구시카와구장에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2일차 훈련이 진행됐다. 점심 식사 뒤 손아섭이 이순철 코치와 일대일 맞춤 훈련을 진행했다.
 
손아섭의 타격을 지켜보던 이순철 코치가 고개를 가로 지으며 한마디 했다. 


“히팅 포인트를 너무 앞으로 끌고 오려고 한다. 자꾸 그런 식으로 치면 홈런은 딱 5개만 늘겠다. 삼진은 한 30개만 늘어날 거고…” 


너무 홈런에 욕심내지 말라는 조언이었다. 이순철 코치의 지적에 손아섭이 크게 숨을 내쉬며 다시 집중했다. 차분하게 손아섭이 타격하자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던 김인식 감독이 딱 한 마디 했다. 

“손아섭! 지금이 좋아. 지금이 안정적이야.” 

이순철 코치가 웃으며 손아섭에게 이대호를 언급하며 농담했다. 

“홈런 타자가 되려면 너네 팀(롯데)에 있는 150억 선수 있잖아. 그 선수가 치면 되지. 그 150억 선수 내일 모레 합류한다.” 

손아섭의 타격을 지켜보던 이용규와 최형우는 손아섭의 컨택 능력에 감탄했다. 

“(손)아섭아 어떻게 하면 그렇게 치는 거야.” 

훈련 후 인터뷰에서 그는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두면 비거리가 늘어날 것 같았는데, 코치님 말을 듣고 보니 하던 대로 쳐야겠다”며 웃었다. 

[영상] 손아섭 특타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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