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과장' 포스터. 제공|K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엎치락 뒤치락, 승패를 알 수 없는 지상파 3사 수목극 경쟁이 불꽃튄다.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과장’, 그 뒤를 쫓고 있는 ‘사임당’, 꼴찌지만 나름의 화제성을 갖고 있는 ‘미씽나인’까지. 이 세 작품의 시청률 순위가 계속 이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지상파 3사 수목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는 KBS2 ‘김과장’이다.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 분)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주연 배우인 남궁민의 코믹 연기가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궁민 뿐만 아니라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 이를 증명하듯 ‘김과장’은 1회에서 7.8%, 2회 7.2%를 기록했지만 3회부터는 시청률이 껑충 뛰어 올라 12.8%까지 치솟았다. 4회는 13.8%로 다시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단숨에 수목극 1위로 올라섰다. 5회(15.6%), 6회(16.7%) 등 이후로도 점차 올랐다.

‘김과장’이 수목극 1위로 단숨에 치고 올라올 수 있었던 데는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 덕이 크다. ‘사임당’은 이영애의 복귀 등으로 기대를 높였으나 단지 그뿐이었다. 1,2회가 연속 방송된 뒤 시청자들의 관심은 차갑게 식었다. 과거와 다를 바 없는 이영애의 연기, 엉성한 이야기 전개 등이 참패 요인이다. 

‘사임당’은 지난 실수를 만회하지 못할 경우, 시청률 하락세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2회 연속 방송으로 단숨에 수목극 1위가 됐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해 2위로 주저앉았다. 자체 최고 시청률 16.3%(2회)와, 최저 시청률 10.7%(5회)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고 있는 모양새다. 

수목극 꼴찌인 ‘미씽나인’의 사정은 더 나쁘다. 지난달 첫 방송 때 기록한 시청률 6.5%가 이 드라마의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이후로 성적은 더욱 나빠졌고 지난 7회 방송은 자체 최저 시청률인 3.7%를 나타냈다. 미스터리로 흥미를 자극하곤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지 못했다. 평균 4~5%의 이 드라마는 1위 ‘김과장’과 약 세 배 가까이 시청률 차이가 난다.

1위와 2위, 3위. 어느 정도 수목극 순위가 정해진 듯 보인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언제 어디서, 어떤 작품이 치고 올라올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이 상태가 계속될지, 또 다른 변수가 생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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