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 장혁과 이하나가 답했다. 제공|CJ E&M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보이스’ 제작진과 배우들이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했다. 잔인한 묘사부터 인기비결까지 모두 공개했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혁 이하나가 참석했다.

‘보이스’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 분)과 112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이하나 분)가 범죄해결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지청 ‘112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근무하며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자를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보이스’는 방송 2주 만에 평균 시청률 5%(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보이스’ 5회는 평균 5.5%, 최고 6,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OC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인 ‘38사기동대’ 마지막회 평균 5.9%, 최고 6.8%에 가까운 수치다.

김홍선 감독은 ‘보이스’의 인기 요인에 대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서 시청하는 분들이 공감하거나 공분하는 것 같다”며 “연출을 하면서 특별히 포인트라고 하면 초반에도 말씀 드린 것처럼 희생 되신 분들이 당했을 상황을 조금 더 가깝게 리얼하게 표현해 보자는 게 제 생각이었다. 그게 연출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보이스’가 잔인하다는 일부 반응과 함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보이스’는 방송심의규정 제36조(폭력묘사) 1항, 제37조(충격 혐오감) 3호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원회에 안건에 상정됐다.

김홍선 감독은 “다들 힘든 작업”이라며 “배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런 상황이 닥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게 물음표였다. 그렇게 표현하자고 했다. 하다 보니 과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조금 더 세밀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잘 조정해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극 상황 속에서 표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작품이 끝나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다. 대학생 딸과 중학생 딸이 있다. 뉴스에 나올 때마다 마음도 아프고 걱정도 된다. 제 딸에게 그런 말을 했다. 나중에 끝날 때까지 봐 달라. 강력 범죄자를 어떻게 처벌하는지 봐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 '보이스' 김홍선 감독이 질문에 답했다. |CJ E&M
‘보이스’는 한 회에 사건이 해결되지 않는다. 기존의 수사물이 한 회에 사건이 해결되는 것과는 다르다. 이와 관련 김홍선 감독은 “16부 중에 큰 사건에 해당하는 사건들이 있고 이와 연결되는 사건들이 있다”며 “사건이 해결되고 역으로 짚어주는 분들이 다음 회에 많이 나온다. 그런데 분량도 그렇고 메인 서사와 어울리면서 다음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홍선 감독은 마진원 작가의 대본을 칭찬하며 “정말 잘 쓰신다. 잘 구성되어 있는 대본이다. 추리에서 일부러 ‘밀당’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의 의도를 곳곳에 배치해뒀다. 의도대로 가고 있어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장혁은 ‘보이스’에 대해 “보이는 게 아니라 안 보이는 것에 대한 소리들이 잔인하다. 보여주면 그걸 확인하며 볼 수 있는데 안 보이는 것에서 소리로 심리를 몰아가니까 효과가 크다. 촬영장에서 본 거랑 화면에서 본 거랑 다르다. 소리나 심리로 몰아가다보니까 심리적인 게 극대화된다”고 밝혔다.

또한 장혁은 ‘보이스’가 다른 수사물과 달리 사후에 범죄자들을 잡는 것이 아니라 사전 예방을 한다는 점에서 더욱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장혁은 “사진을 보고 결과를 보고 사람을 잡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예방을 하든 못하든 범인을 잡는다. 감정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감정 때문에 NG가 나온다. 112센터에 들어가서 묘사하다보면 골든타임 안에 왜 구해야하는지 시청자의 한 명으로서 느껴진다”고 말했다.

장혁은 이하나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하나가 방대한 대사량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장혁은 기존 수사물에서 여자 캐릭터들이 민폐 캐릭터로 전락하는 것과는 반대로 능동적인 캐릭터라 무척 매력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장혁은 이하나가 연기하는 강권주 캐릭터에 대해 “능동적인 캐릭터다. 리더십을 가지고 지시를 하는 캐릭터다. 뭔가 서 있고 그 부분에서 강인함을 보여주면서 심리적인 연민도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다. 한 명의 시청자로 봤을 때 곧게 잘 서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흔들릴 때 잡아주는 캐릭터고, 여자 배우로서도 매력적인 캐릭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나는 장혁을 비롯해 ‘보이스’에 출연하는 조연들의 열연으로 드라마가 빛날 수 있었다고 했다. 이하나는 “매회 나와주는 조연 분들도 이렇게 열심히 해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연기를 너무 잘해주신다”며 “수사물이 이렇게 심장이 뛰고 무료할 수 있는 삶에 원동력이 될 수 있구나 싶다. 독함도 있고 간절함도 가지고 있다. 저도 ‘보이스의 팬이 된 것 같다”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홍선 감독은 ‘보이스’의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그는 “메인 서사가 등장한다. 무진혁과 강권주가 얽힌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강력 사건들이 등장한다. 사회적인 문제들을 일으킨 사건들을 해결해가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보이스’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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