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한다.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출연한다.

안철수 전 대표는 15일 방송되는 SBS 특별기획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네 번째 대통령 지원자로 나선다.

'대선주자 국민면접'은 헌정 사상 최초, 대통령 채용을 위해 국민들이 대통령 지원자들의 면접을 본다는 신개념 특집 프로그램으로, SNS를 통해 직접 받은 국민들의 질문들로 구성된 혹독한 압박면접과 역량검증 면접을 대선주자들에게 실시해 대통령 채용을 위한 역량을 제대로 검증한다는 콘셉트다.
 
안철수 지원자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나는 여러 일을 하며 계속 바이러스를 잡아왔다"며 "의사로 일하며 살아있는 바이러스도 잡아봤고, IT 기술자로 일하며 컴퓨터 바이러스도 잡아봤다. 그리고 최근에는 낡은 정치 바이러스, 부패 바이러스, 기득권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고 재치 있는 자기소개를 했다.

그는 "아마도 대선주자들 중 내가 가장 최근에 면접 본 사람일 것"이라며 "마지막 면접이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2011년"이라고 국민면접에 나서는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사전에 미리 작성한 이력서에는 제2외국어 항목에 'C언어'라고 작성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안철수 지원자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민면접에서 "다른 대선주자에 비해 부자 대통령이 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나는 상속받은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일구어내고 만든 것"이라며 "사실 가장 힘들었을 때가 의사 그만두고 창업하고 나서 4년이다. 언제 망할 줄 몰라 은행에 돈 꾸러 다니기 바빴다"고 밝혔다.

이어 "한번은 회사에 보험 외판원이 오셨는데 워낙 설득력이 좋아 전 직원이 다 보험에 가입했었다"며 "나만 가입을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1년 후에 보험료를 낼 자신이 없었다. 그 말을 직원들한테 하면 의기소침해 할까봐 차마 말도 못했다. 그렇게 버티길 4년이었고 그 고통을 견뎌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진행된 대통령 역량검증 '리더십' 분야에서, 허지웅 면접관이 "정치는 진보고 안보는 보수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그래서 '오락가락'한다는 평도 있다. 안보정책의 보수성은 어디서 나오는 거냐?"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안 지원자는 "가장 오래 한 일이 컴퓨터 보안"이라면서 "컴퓨터가 유용한 도구이긴 하지만 해킹당하거나 바이러스 감염 시 아무 일도 못 한다. 그래서 보안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것이 나에게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생각"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 "국가 차원에서도 여러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안보에 문제가 생기면 아무 일도 못 한다. 그런 점에서 안보는 국가의 근본이고 뿌리"라고 말했다. 

특히 안 지원자는 "안보의 기본은 국방"이라면서 "하지만 국방 말고도 안보를 지탱하는 큰 축에는 경제나 외교도 있다. 부족한 국방 능력을 외교적 수완 발휘해 해결이 가능하다. 국방 안보만 생각해서 그게 안보의 모든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종합 안보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지원자는 이외에도 2012년 대선 후보 사퇴 당시 일었던 항간의 논란에 대한 명쾌한 해명도 내놓았다. 정치 입문 당시 높았던 지지율과 상대적으로 떨어진 현 지지율에 대한 본인의 냉철한 분석 등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특히 양비론을 편다는 비판과 사드 배치에 대한 명확한 입장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한 답변을 속 시원히 내놔 더욱 기대를 모았다.

안철수 전 대표가 출연하는 '대선주자 국민면접'은 1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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