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다빈 ⓒ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기대주 최다빈(17, 수리고)이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인 4대륙선수권대회에 도전한다.

최다빈은 16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2017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최다빈은 지난해 10월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회장배랭킹대회(이하 랭킹전) 여자 싱글 1그룹에서 5위에 올랐다. 이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를 갖춘 최다빈은 2위 김나현(17, 과천고) 4위 박소연(20, 단국대) 손서현(18, 세화여고)과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다빈은 지난달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7(제 71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181.48점을 얻은 최다빈은 0.3점 차로 '동갑내기 라이벌' 김나현(181.78)에게 뒤져 다음 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놓쳤다.

최다빈은 지난달 22일 막을 내린 제 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고등부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그는 여자 싱글을 통틀어 최고 점수인 187.98점을 받았다.

동계체전의 상승세를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다빈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 "체전이 끝난 뒤 쇼트프로그램 곡을 바꿨다. 프로그램 구성은 이전 것과 비슷하고 음악만 교체했다"고 밝혔다.

최다빈의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 곡은 '맘보'였다. 그러나 최다빈의 안무를 지도하는 러시아 코치의 권유에 따라 곡을 바꿨다. 최다빈은 "러시아 선생님이 예전 곡이 저와 맞지 않는다고 하셨고 음악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 최다빈 ⓒ 곽혜미 기자

최다빈의 새로운 쇼트프로그램 곡은 영화 라라랜드의 OST다. 프로그램에 맞춰 의상도 교체했다. 그는 "새 의상은 녹색이다"라고 말했다.

동계체전에서 그는 깨끗한 경기를 펼치며 190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었다. 최다빈은 "종합선수권대회, 동계체전과 비교해 지금 컨디션은 떨어졌다"며 "연습 때처럼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다빈은 조금씩 아픈 곳은 있지만 큰 부상은 없는 상태다.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은 남자 싱글과 비교해 벽이 한결 낮다. 각종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휩쓰는 러시아 선수들은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 지역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 일본의 최강자 미야하라 사토코(19)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최다빈은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해 8위에 올랐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그가 선전할 경우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최다빈은 "종합선수권대회와 비교해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큰 국제 대회라 그런지 긴장도 된다"고 말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등수는 신경 안 쓰고 제가 할 것을 다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등학생이 된 뒤 화장과 헤어 등 자신을 꾸미는 일에도 관심이 늘어났다. 최다빈은 화장을 직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메이크업과 헤어에 관심이 생겼다. 인터넷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다빈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 선수 23명 가운데 14번째로 경기를 치른다. 3그룹 3번째 순서에 배정된 그는 새로운 쇼트프로그램 라라랜드를 처음 연기한다.

한편 김나현은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종합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큰 통증으로 눈물을 쏟았다. 체전에 불참하고 치료와 훈련에 전념했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이수경 한국 선수단장과 김나현의 지도자인 최형경 코치는 "김나현의 몸 상태는 좋지 않지만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인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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