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라도 괜찮아'는 태권도 선수 출신의 엄마와 사춘기를 겪는 아들을 중심으로 가족의 갈등과 화합을 그리는 작품이다. 

박수영 감독은 "관계를 극복해나가는 가족의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태권도를 소재로 전체관람가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사춘기 자식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감명 깊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끌어올렸다. 

장서희는 과거 국가대표 유망주였지만 지금은 평범한 아줌마가 되어 두 아들 한철, 한솔을 뒷바라지하며 살아가는 보미로 분했다. 

억척스러운 아줌마 역을 소화하기 위해, 장서희는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후줄근한 슬리퍼를 끄는 등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그는 "쑥스럽고 민망한 장면이 많았다"며 "사과머리 스타일도 새로웠을 뿐만 아니라 안 해봤던 연기를 해야 했는데, 감독님이 용기를 많이 주셨다. 내 안의 푼수같은 모습이 많이 튀어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코믹한 요소뿐 아니라 태권도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해야 해 부담이 컸다고. 장서희는 "전문가보다 훨씬 부족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아서 연습을 참 열심히 했다. 그래도 영화 분위기가 활력있어서 거기에 묻어갈 수 있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찍었는데 짧게 나오는 게 아쉬웠다"며, "1년 전에 찍어서 잊고 있었는데, 오늘 스크린에서 보니 고생했던 게 많이 생각난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박수영 감독, 김진수를 포함한 배우들은 장서희의 노력을 언급하며 주연으로서 활약한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극중 보미의 따뜻한 남편을 연기한 김진수는 "작년 여름에 촬영을 했는데, 장서희 씨가 혼자서 고생을 많이 했다. 힘들었을텐데, 항상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열심히 해주었다. 장서희 씨 덕분에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가 탄생했다고 생각한다"며 영화 전반을 이끈 장서희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박수영 감독도 "따뜻한 전체관람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해 왔는데, 장서희 씨가 맡은 바 역할을 정말 잘해 주셔서 좋은 작품이 만들어졌다. 더운 여름, 촉박한 시간 내에 훌륭한 연기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태프와 배우들의 장서희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 가운데, 장서희가 변신에 도전한 영화가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중2라도 괜찮아'에는 장서희, 윤찬영, 김진수, 이경영, 신동우 등이 출연한다. 장편 버전은 오는 24일 IPTV와 디지털케이블TV로 개봉한다. 웹드라마는 오는 16일부터 3월 3일까지 매주 목, 금요일 오전 10시 네이버TV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