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적 남자' 뇌섹남들이 2주년을 맞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대해 답했다. 제공|CJ E&M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문제적 남자’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줬다. 인기 비결에서부터 게스트 섭외 기준까지 모든 것에 대해 답했다. 또한 진정한 뇌섹남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E&M 스튜디오에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 100회 및 2주년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근찬 PD를 비롯해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박경(블락비)이 참석했다.

지난 2015년 2월 26일 첫 방송된 ‘문제적 남자’는 여성 명의 ‘뇌섹남’들이 수학 과학 언어 논술 분야를 넘나드는 문제를 받고, 굳은 뇌를 데굴데굴 굴려 답을 찾아내는 독창적 예능이다. 첫 방송부터 평균 시청률 2.4%, 최고 시청률 3.0%(이하 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문제적 남자’는 ‘혀섹남 무’ 전현무, ‘하파고’ 하석진, ‘뇌블리석’ 김지석, ‘소녀장원’ 이장원, ‘타일슈타인’ 타일러 라쉬, ‘뇌요미 경’ 블락비 박경이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사랑 받고 있다.

이날 이근찬 PD는 “매주 목요일 녹화를 한다. 예능을 격주로 하는데 저희는 매주 녹화를 한다. 항상 올 때마다 멤버들도 힘들게 하지만 또, 즐겁게 하는 게 느껴진다. 그런 즐겁고 재미있게 친구들이 같이 문제 풀고 하는 모습들이 시청자에게 여과 없이 전달되는 부분이 저희 프로그램이 2년까지 올 수 있던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꾸밈없이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재미난 모습들, 와일드하고 리얼한 모습들이 중요한 포인트, 하나의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인기 비결을 밝혔다.

김지석은 “출연진과 제작진 간의 기 싸움도 있다. ‘톰과 제리’처럼 서로 이겨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힘의 원천이다”며 “서로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파악이 잘돼서 가끔 거기서 오는 재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전현무 역시 “한 문제를 가지고 3시간을 풀기도 했다. 제작진과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한 문제를 3시간 풀면 언제 집에 가냐고 날카로워질 정도로 리얼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작진은 매주 녹화를 위해 일주일 내내 문제 출제에 골몰하는 것은 물론 엄격한 기준으로 추려낸 문제들을 출연자들이 풀어가는 동안 절대 힌트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근찬 PD는 “문제를 어떻게 찾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중요한 근간이다. 문제 찾는 것에 고민이 많다”며 “문제 찾는 비결이나 방법은 실제로 딱히 어디 루트를 통해서 하는 건 아니다. 방법이나 그런 것 없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찾고 있다. 문제 자문위원단이 있어서 문제를 받을 때도 있고, 문제 평가를 받는다. 좋은 문제인지 나쁜 문제인지 물어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년 동안 프로그램을 하다보니 노하우가 쌓여 문제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고.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제보를 받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만들고 있다는 것.

정답을 맞혀야 한다는 부담은 없을까. 이와 관련 타일러는 “밖에서 마주치는 시청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방송 봐주는 친구들이 우리보다 빨리 문제를 푸는 경우가 있다. 그게 우리가 되게 길게 풀다가 편집을 통해서 짧아지는데도 더 빨리 푸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우리가 혼자서 풀고 있지만 혼자서 푸는 게 아니구나. 시청자와 같이 푸는 것 같다”며 “문제에 대해 부담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시청자들은 우리랑 같이 푼다고 생각한다. 먼저 맞히면 기뻐하고 크게 부담감을 안 느껴도 되겠다고 생각한다. 더 편하게 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제적 남자’들은 정답보다 ‘아름다운 정답’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다. 문제를 맞히는 것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 정답을 잘 맞히지 못하는 편에 속하는 김지석은 멤버들에게 창의적인 힌트를 많이 제공하는 편.

김지석은 “뇌가 섹시하다는 게 저는 정답이든 오답이든 그런 걸 떠나서 자신의 의견을 소신 있게 피력하는 것이 섹시하다. 각자가 삶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상대방에게 전달하느냐가 잘 이루어졌을 때 섹시함을 느낀다. 정답이든 오답이든 방송을 통해 제 의견을 피력하려고 한다. 그게 재미있다”며 진정한 ‘뇌섹남’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전현무 역시 “똑같은 생각을 한다. 잘 못 풀기 때문에 과정이 중요하다. 그런 과정이 중요하다”며 “정답이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제적 남자’ 1회부터 100회까지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뇌섹 남녀를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 클로이 모레츠, 세계 기억력 챔피언, 수학능력시험 만점자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게스트들이 출연해 활약을 펼쳤다. 가장 호응이 뜨거웠던 게스트는 김정훈. ‘문제작 남자’ 시청률 중 평균 시청률 4.01%, 최고 시청률 4.71%로 1위를 기록했다. 김정훈을 섭외하기 위해 제작진은 무려 3년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근찬 PD는 게스트 섭외 기준에 대해 “학벌주의라는 말도 있다. 저희 프로그램은 같이 나와서 이야기하는 토크쇼 형태지만,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저희가 맨 처음에 멤버들 섭외할 때 가장 먼저 본 건 문제에 대한 흥미도다. 문제를 재미있게 생각하는게 중요하다”며 “게스트도 문제 흥미도나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분들 위주로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찬 PD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직군, 다양한 사람들을 게스트로 초대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단지 정답을 맞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답을 맞히기 위한 과정을 즐기며 오답이나 정답을 넘어 문제를 푸는 과정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즐길 수 있는 게스트가 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제적 남자’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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