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서 ⓒ 강릉,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기대주 김진서(21, 한체대)가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을 눈앞에 뒀다.

김진서는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이준형(21, 단국대)과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쌍두마차로 활약해 온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0위에 올랐다. 지난달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 71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서 216.16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그는 '떠오르는 태양' 차준환(16, 휘문중, 238.07)에게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를 깨끗하게 뛰며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해까지 그는 성공률이 높지 않았던 쿼드러플 토루프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무섭게 성장한 차준환에게 자극도 받은 김진서는 올 시즌 한 단계 전진했다.

종합선수권대회를 마친 김진서는 지난 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제 28회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8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하며 14위에 그쳤던 김진서는 프리스케이팅에서 4위를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 나서는 김진서는 "딱히 긴장감은 없다.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이곳에서 스케이트를 타 봤고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은 평창 올림픽 메달 후보들이 대거 출전한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일본)와 올해 전미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네이선 첸(미국), 중국의 '점프 괴물' 진보양과 소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대회 3회 우승에 빛나는 패트릭 챈(캐나다)이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 김진서 ⓒ 곽혜미 기자

이들은 다양한 4회전 점프를 자유자재로 뛴다. 네이선 첸은 지난달 열린 전미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무려 7번이나 성공했다.

최근 남자 선수들의 기술 발전에 대해 김진서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선수마다 타고난 점프 회전력이 있고 자신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이렇게 점프를 뛰는 선수들은 얼마 없다. 이런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밝은 성격으로 선수들과 친화력이 좋은 김진서는 "중국의 얀한 선수와는 엄청 가까운 사이다. 하뉴 선수는 국제 대회에 출전하며 많이 만났는데 한국말로 '오랜만입니다'라며 인사를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훈련하는 김진서는 다나카 게이지, 우노 쇼마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목표에 대해 그는 "프로그램을 클린 하면 개인 최고 점수가 나올 것 같다. 제가 할 것을 다 해서 만족할 점수가 나왔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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