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를 선언한 왼손 스페셜리스트 랜디 초트

[스포티비뉴스=오상진 객원기자] '왼손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베테랑 투수 랜디 초트(41)가 은퇴를 선언했다.

CBS 스포츠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뉴욕 라디오 매체 'WFAN'의 스위니 머티를 인용해 왼손 불펜 투수 초트가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초트는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실패했고 올해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초트는 1997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69순위로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200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초트는 왼손 투수로서는 드문 사이드암 투구 폼으로 왼손 타자를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스페셜리스트'를 맡아 여러 팀에서 활약했다. 양키스(2000-2003년), 애리조나(2004-2007년), 탬파베이(2009-2010년), 마이애미(2011-2012년), LA 다저스(2012년)를 거쳐 2013년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핵심 불펜으로 큰 몫을 했다. 마지막 메이저리그 시즌이 된 2015년에도 71경기 1승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95의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

초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672경기에 출전해 16승 14패 7세이브 117홀드 평균자책점 3.90의 기록을 남겼다. 초트는 왼손 타자를 상대하는 한정된 임무 때문에 출전한 경기 수에 비해 이닝(408이닝)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왼손 스페셜리스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왼손 타자를 상대로 통산 피안타율이 0.195에 불과했다.

초트는 2003년 양키스에서 함께 뛰었던 제시 오로스코를 우상으로 삼고 달려왔다. 오로스코는 24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투수 최다 경기 출장 기록(1,252경기)을 남기고 46세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초트는 우상의 기록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시속 80마일 중반의 느린 구속으로도 메이저리그에서 15시즌을 정상급 불펜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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