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개봉을 앞둔 홍상수 감독과 주연배우 김민희.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생중계 화면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충무로를 발칵 뒤집은 주인공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국내 활동에 관심이 쏠린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16(이하 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밤의 해변에서 혼자포토콜과 공식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에 동행했다. 지난해 6월 불거진 불륜설 이후 공식행사에 처음으로 함께 참석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서로의 관계를 인정할지 여부였다. 불륜설이 보도된 후 두 사람은 입을 닫았다. 홍상수 감독은 해외 영화제에 참석해 관객들을 만나긴 했지만 불륜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아내와 이혼을 준비했다. 김민희는 지난해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영화 아가씨로 상을 휩쓸었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입장도 들을 수 없었다.

이랬던 두 사람이 해외 영화제에 함께 참석한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 현장에서 두 사람은 여유로웠고 차분했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를 다정하게 이끌었다. 포토콜에서 허리에 손을 대기도 했고, 통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김민희를 위해 직접 설명해 주기도 했다. 반말로 천천히 설명해주는 어투에서 다정함이 묻어났다.

특히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에 대해 김민희와는 매우 가까운 사이(close relationship)”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연인 사이라는 늬앙스를 풍긴 것이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말을 안했을 뿐, 우회적으로 관계를 규정지은 것이다.

이제는 국내 활동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올해 상반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불륜설이 불거진 이후 개봉한 홍상수 감독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별도의 기자간담회 없이 언론시사회만 진행 후 개봉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해외였고, 우회적이긴 하나 처음으로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으니 말이다.

과연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베를린국제영화제 행사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활동을 이어갈지 귀추가 추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