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래퍼'. 제공|Mnet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고등래퍼', 논란 딛고 분위기 쇄신 가능할까?

'랩을 통해 청소년들의 거침없는 목소리를 듣겠다'며 출발한 Mnet '고등래퍼'가 첫 회 스타이자 논란의 주인공 장용준의 자친하차로 일단 급한 불을 껐으나 일반인 출연자 검증 논란이 다시 불거지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고등래퍼’는 과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17일(오늘) 방송되는 2회가 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고등래퍼’는 청소년들의 거침없는 이야기는 물론, 그들의 생활공간인 학교에서의 문화를 ‘힙합’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대중에게 힙합의 긍정적인 면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를 성공시킨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MC 정준하 하하를 비롯해 7인의 멘토 기리보이&서출구, 딥플로우, 매드클라운, 스윙스, 양동근(YDG), 제시의 조합 역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하지만 ‘고등래퍼’는 첫 회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뛰어난 실력으로 멘토 스윙스의 러브콜을 받은 출연자 장용준의 행실과 인성 논란이 불거지며 위기를 맞은 것.

특히 장용준의 SNS에 “오빠랑 하자”, “조건(만남) 하고 싶은데”, “우리 엄마를 때려 달라” 등 글들이 올라온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최순실 국정 논란 속에 ‘청문회 스타’로 떠오른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 장용준의 아버지라는 점은 역시 논란을 가중시켰다.

장용준 논란이 쉽게 사라지지 않자, 장제원 의원은 SNS를 통해 “국민께 정말 죄송하고, 용준이가 이 아픔을 딛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아버지로서 더 노력하고 잘 지도하겠다”고 사과했다. 이후에도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장제원 의원은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재차 사과했다.

‘고등래퍼’는 주말이 지난 후, 장용준의 자진하차 소식을 전했다. 제작진은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 고교생들의 꿈과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더 좋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더해 장용준의 남은 분량을 모두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장용준 방송 장면은 재방송과 다시보기 서비스에서도 모두 삭제된 상태. 이후 멘토들은 장용준 하차 후 변동 사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용준 논란으로 뼈아픈 실수를 한 제작진은 제작 인력을 추가 배치해, 출연자 관리에 세심하게 신경 쓸 예정이다.

17일 방송되는 ‘고등래퍼’ 2회에는 경인 동부와 서울 강서 지역의 지역 대표 선발전이 펼쳐진다. 여기에 NCT 마크, 딕키즈 크루의 양홍원과 이수린(루다), 윤병호(불리다바스타드) 등실력파 래퍼들의 출연이 예고됐다.

첫 방송부터 논란에 휩싸이며 위기를 맞은 ‘고등래퍼’가 실력파 래퍼들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등래퍼’ 2회는 17일(오늘) 오후 11시 Mnet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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