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철과 유선은 SBS 주말 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에서 각각 조금식, 신재순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조금식(최대철 분)과 신재순(유선 분)은 부부였다. 두 사람 모두 한 차례 이혼의 아픔이 있었다. 살림을 합쳐 부부로 지냈지만 관계는 평탄하지 않았다.
조금식은 신재순에게 경제권을 주지 않았고, 신재순은 늘 남편의 눈치를 보며 살았다. 여기에 조금식의 전처 허다해(김규리 분)의 존재는 두 사람 관계를 더욱 멀어지게 하는 계기가 됐다.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헤어진 이후 더 좋아졌다. 친정으로 돌아간 신재순은 이따금 조금식과 만났다. 한집에서 살 때는 몰랐던 연애감정을 다시 느낀 것.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며 핑크빛 분위기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신재순의 전 남편 전세방(정찬 분)이 등장하면서는 긴장이 형성됐다. 전세방은 혼자가 된 신재순과의 재결합을 노리고 있다. 이 가운데 신재순과 조금식은 서로 오해가 쌓였다. 조금식은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신재순은 전세방과의 재결합을 생각하게 됐다.
조금식과 신재순의 사랑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 신재순의 감정 변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지만, 진정한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조금식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신재순 또한 아직 조금식을 향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상태에다, 위기에서 그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애틋한 모습을 보여줘 감동을 더했다.
이는 ‘우리 갑순이’ 주인공 커플인 허갑돌(송재림 분), 신갑순(김소은 분)보다 더욱 애타는 사랑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지부진한 허갑돌-신갑순의 이야기보다 중년 로맨스의 다음이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 것. 조금식, 신재순을 연기하고 있는 최대철과 유선 또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풍부한 감성을 드러냈기에 가능한 결과다.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고 있는 중년 커플이 오해를 풀고 사랑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